김형남 한국타이어 테크노돔 연구개발본부장 "혁신 이뤄낼 수 있는 곳 만들고파"

      2016.11.03 17:39   수정 : 2016.11.03 17:43기사원문


한국타이어는 대전 대덕연구단지에 총 2664억원을 투자해 지난달 중앙연구소 '테크노돔'을 준공했다.

마치 거대한 우주선과 같은 외관을 자랑하는 이 건물은 한국타이어의 미래 신기술의 메카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테크노돔 연구개발본부장인 김형남 부사장(사진)을 만나봤다.

김 부사장은 "테크노돔은 한국타이어의 기술력을 총 집결한 하이테크 연구시설"이라며 "한국타이어의 미래를 책임지는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드라이빙 시뮬레이터' 등 국내 타이어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보유하고 있는 연구환경을 갖추고 있으며, 세계 최고 수준의 무향실을 통해 전기차 등 미래 자동차에 최적화된 타이어 기술력을 연구할 수 있는 환경도 갖추고 있다"고 자랑했다.

그는 특히 테크노돔 설계와 내부 인테리어 등에 연구원들의 의견을 반영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앞뒤좌우 직원들과 대화가 가능하도록 360도 회전이 가능한 의자와 투명한 임원실, 유리로 둘러싸여 집중도를 높여주는 '포커스박스' 등이 대표적이다.

"한국타이어는 열린 공간에서 자유롭게 소통하며 직원들이 서로의 생각을 발전시켜 나가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서로 열린 마음으로 대화를 하다 보면 그동안 시도하지 못했던 혁신적 아이디어가 자연스럽게 발현될 것이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투명한 임원실도 생각을 나누기 힘든 폐쇄된 구조보다는 항상 열린 마음으로 대화하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반면 때로는 연구원들의 업무 특성상 다른 사람의 방해를 받지 않고 집중해서 연구해야 할 경우가 있습니다. 포커스박스는 개인이 업무에 몰입해 일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전반적으로 항상 자유롭게 소통하되, 집중이 필요할 때 그에 맞는 업무 환경을 제공하려는 회사의 의지가 반영됐습니다."

낯선 업무 환경에 반발은 없었을까. 그는 "오픈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파티션을 없애고, 책상이나 의자, 회의실 등도 기존 스타일과는 다르게 구성하다보니 처음에는 연구원들이 이에 대한 불만이 조금 있었다"면서도 "막상 오픈하고 보니 서로 자연스럽게 대화하고 협의할 수 있는 환경이 돼 지금은 매우 만족하며 근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테크노돔은 하이테크 건축 거장 노먼 포스터가 설립한 '포스터 앤 파트너스'가 설계했다는 점이 잘 알려져 있다. '포스터 앤 파트너스'는 앞서 애플 신사옥과 맥라렌 기술연구센터 등을 설계한 바 있으며 국내에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우리는 회사의 모든 공간에서 혁신이 실현될 수 있기를 바랐고, 그래서 미래지향적 하이테크 건축의 대가인 노먼 포스터 경을 선택했다"며 "최신의 기술과 재료를 건축 디자인과 결합해서 표현하는 하이테크 건축을 통해 한국타이어의 비전과 문화를 디자인적으로 해석하려고 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부사장은 테크노돔을 '혁신을 이뤄낼 수 있는 곳'으로 만들어 나가는 것이 목표다.
그는 "한국타이어가 글로벌 톱티어로 도약하는 데 기여하고 싶다"며 "그러기 위해서 우리 구성원들이 일하고 사고하는 방식 모든 분야에서 혁신을 이뤄내야 하고, 이를 이뤄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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