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타수 ‘59타’ 무명 설움 날린 애덤 해드윈
2017.01.22 17:52
수정 : 2017.01.22 17:52기사원문
지금까지 PGA투어에서 59타를 기록한 선수는 1977년 알 가이버거를 시작으로 칩 벡(1991년), 데이비드 듀발(1999년), 폴 고이도스, 스튜어트 애플비(이상 2010년), 퓨릭(2013년), 그리고 지난 13일 저스틴 토머스 등 7명이었다. 이 가운데 퓨릭은 2016년에 50대 타수를 두 차례나 기록한 바 있다.
해드윈은 또 1991년 칩 벡(미국)이 세운 1라운드 최다 버디 타이 기록도 수립했다. 그리고 이 대회에서 18홀 59타가 나온 것은 사상 두번째다. 1999년 데이비드 듀발(미국)이 PGA 웨스트 파머 코스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59타를 친 바 있다. 파72 코스 59타는 1977년 알 가이버거, 벡, 그리고 듀발에 이어 호드윈이 네번째다.
해드윈은 59타의 불꽃타를 앞세워 단독 선두(중간합계 17언더파 199타)로 올라섰다. 그는 "59타를 칠 줄 몰랐다"며 "17번홀에 도달했을 때 시작 때에 비해 갤러리 수가 엄청 늘어난 것을 보고 짐작했다. 내가 엄청난 일을 해냈다"고 감격을 감추지 못했다.
1번홀에서 출발한 해드윈은 2∼7번홀에서 6개홀 연속 버디를 잡으면서 대기록 수립을 위한 서곡을 울렸다. 9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한 해드윈은 11∼15번홀에서 5개홀 연속 버디를 잡아낸 뒤 17번홀(파4) 버디로 59타 수립을 달성했다. 그러면서 관심은 PGA투어 사상 첫 14언더파 달성 여부로 쏠렸다. 그러나 해드윈은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아쉽게도 두번째 샷을 그린에 올리지 못하는 바람에 신기록 수립에는 실패했다.
한마디로 '그 분이 오신 날'이었다. 평균 304야드를 찍은 드라이버는 85.7%나 페어웨이를 지켰고 아이언의 그린 적중률은 83.3%로 발군이었다. 게다가 온 그린시 퍼트수를 1.267타로 낮췄으니 스코어가 좋지 않을 수 없었다. 2015년부터 PGA투어에 합류한 해드윈은 지난 시즌 상금랭킹 85위에 그치는 등 그동안 이렇다할 존재감이 없었다.
따라서 모처럼 잡은 우승 기회를 그가 살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일단은 해드윈의 PGA투어 생애 첫승까지는 그야말로 산너머 산이다. 루키인 도미닉 보젤리(미국)가 사흘 내내 60대 타수를 지킨 끝에 1타 뒤진 2위(중간합계 16언더파 200타)에 랭크된 가운데 채드 캠벨(미국) 등 4명이 2타차 3위 그룹에 포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