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난방기 전문 기업 '코퍼스트' 아이디어에 기술 더한 '테이블 히터'
2017.03.01 17:34
수정 : 2017.03.01 17:34기사원문
30년 넘게 한 우물만 고집하는 '장인 정신'을 가진 기업이 있다. 작지만 믿을 수 있는 기업 '코퍼스트'가 주인공이다. 코퍼스트는 욕실용 난방기, 벽걸이형 전기 컨벡터, 전기 라디에이터, 천정형 복사패널, 아틀란틱 컨벡터, 테이블 히터, 원적외선 난방기 등의 제품을 제조, 판매하는 전기 난방기 전문 기업이다.
김 대표는 "유럽을 비롯해 많은 박람회장을 돌아다니면서 새로운 기술의 제품들을 들여와 선을 보이다 직접 생산, 판매에까지 이르게 됐다"고 사업에 뛰어든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지금도 매년 4~5차례 해외 전시장을 찾아 최신 트렌드를 파악하고 있다. 임직원들을 보내도 되지만 직접 현장을 찾고 있는 것이다. 김 대표가 늘 새로운 것을 찾기에 몰두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중국산 저가 제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틈새 시장을 찾고 차별화된 제품을 만들어내야만 생존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실제 코퍼스트는 다품종 소량 생산을 주력으로 하고 있으며 톡톡 튀는 제품들이 상당하다.
대표적인 제품 중 하나가 바로 '테이블 히터'다. '테이블 히터'는 말 그대로 테이블에 히터를 접목한 것이다. 그러나 여기엔 상당한 아이디어와 기술이 접목돼 있다. 120도 간격으로 3개의 근접센서(IR센서)가 설치돼 사람이나 사물의 움직임을 인식한다. 테이블 히터 중심부에서 60~70cm까지 사람이나 물체가 접근하면 자동으로 메인 히터가 켜지고 100cm 이상 멀어지면 약 5초 후에 메인 히터는 꺼지며 보조 히터(소비전력 300w)만 작동함으로써 테이블 공간을 따뜻하게 보온해 준다. 테이블 기둥에는 원형 히터가 내장돼 있어 빠른 난방이 가능하고 가스히터에 비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95% 이상 줄여준다. 이외 자동 모션 센서 작동으로 불필요한 난방비를 절감하고 가스히터 대비 난방비용을 50% 이상까지 절감해 준다.
김 대표는 "테이블 히터는 다리와 발 쪽에 열을 전달함으로써 혈액순환을 도와주고 몸 전체에 열을 전달해 난방효율이 높인다. 비위생적인 무릎담요도 사용할 필요가 없다"며 "봄, 여름, 가을, 겨울 아무 때나 카페, 레스토랑의 테라스, 아파트, 빌라의 베란다, 매장의 통유리 입구 등 난방이 취약한 공간에 테이블과 히터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어 고객들의 반응이 아주 좋다"고 전했다.
공간 활용과 디자인에 대한 관심을 오랫동안 가져왔던 김 대표는 최근엔 새로운 사업을 시작했다. 시스템창호와 폴딩도어 등을 생산.판매하는 회사 '코인텍'을 만든 것.
김 대표는 "오랫동안 건자재 분야에 꾸준한 관심을 가져왔던 것을 현실로 옮겼다. 틈새 시장을 이용하면 한샘 등 대기업과의 경쟁에서도 자신있다"면서 "항상 새로운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작지만 믿을 수 있는 회사, 작지만 강한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내년에는 대형 와인셀러도 선보일 계획이다.
yutoo@fnnews.com 최영희 중소기업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