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크, 뱀구덩이를 피해 전진하라.. 최경주 ‘밸스파 특명’

      2017.03.08 17:59   수정 : 2017.03.08 17:59기사원문
'뱀 구덩이(Snake Pit)를 피해라'

반등 기회를 엿보고 있는 '탱크' 최경주(47.SK텔레콤)에게 내려진 지상명령이다. 최경주는 1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하버 이니스브룩골프장(파71.7340야드)에서 개막하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밸스파챔피언십(총상금 630만 달러)에 출전한다. 대회 코스는 PGA투어 토너먼트 코스 중 대표적 난코스다.

특히 16~18번홀 등 마지막 3개 홀이 어렵다. 그래서 '스네이크 핏(Snake Pit)'이라는 별칭이 붙었다.

최경주는 공략이 까다로운 코스에서 플레이가 더 돋보인다.
올 들어 출전한 5개 대회 중 전략적 요소보다는 장타 우선의 공격적 플레이를 요하는 소니오픈, 파머스오픈, 피닉스오픈, AT&T페블비치에서는 컷 탈락했다. 하지만 페어웨이 폭이 좁아 장타보다는 정확도가 우선시 되는 2주전 제네시스오픈서는 공동 17위로 경기를 마쳤다. 우리나이로 50세를 목전에 둔 최경주는 드라이버 비거리는 PGA투어 최하위권인 210위(273.1야드)이지만 페어웨이 안착률은 20위(67.24%)다.

게다가 이 대회 코스는 그에게 있어 '약속의 땅'이나 다름없다. PGA투어 통산 8승 중 2승을 이 곳에서 수확했기 때문이다. 이 대회의 전신 2002년 탬파베이클래식, 2006년 크라이슬러챔피언십에서다. 2010년에는 대회는 다르지만 같은 코스에서 열렸던 트랜지션스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해 코스와의 '찰떡궁합'을 다시 한 번 과시했다. 하지만 만족할만한 '추억여행' 완수가 쉽지는 않을 전망이다.
쟁쟁한 강호들이 대거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기 때문이다.

'디펜딩 챔피언' 찰 슈워젤(남아공)이 대회 2연패에 나선 가운데 2016-2017시즌에 혜성처럼 등장해 벌써 3승을 거두고 있는 저스틴 토머스(미국)와 세계랭킹 6위 헨릭 스텐손(스웨덴)이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다.
'코리안 브라더스'는 안병훈(26.CJ대한통운)과 노승열(26.나이키), 강성훈(30), 김시우(22.CJ대한통운), 김민휘(25) 등이 출전한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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