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인상 속도낼땐 中 외환시장 개입 나설 수도"
2017.03.14 17:23
수정 : 2017.03.14 17:23기사원문
올해 '안정성'을 핵심목표로 삼고 있는 중국 지도부 입장에선 위안화 급락 가능성이야말로 큰 걱정거리다. 미즈호은행의 켄 청 아시아외환전략가는 "중국 당국자들은 달러 강세로 위안화 가치가 지나치게 빠르게 떨어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현재 선물환시장에선 위안화 약세를 점치는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톰슨 로이터에 따르면 선물환시장에선 역외시장 위안화 환율이 내년에 3.2% 오른 달러당 7.12위안까지 치솟을 전망이다.
만일 역외시장에서 위안화 약세가 급속히 빨라지면서 역외시장과 역내시장의 위안화 환율이 벌어지게 되면 중국시장에서 자본이탈은 가속화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럴 경우 인민은행이 2년 전처럼 국영은행을 통해 역외시장에서 위안화를 직접 사들이는 외환개입을 단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인민은행 입장에선 위안화 대출금리를 끌어올리는 데 부담도 덜한 상황이다. 홍콩통화청에 따르면 홍콩에서 이미 지난해 1월부터 1년간 위안화 예금이 40% 감소했다.
한편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 애널리스트들은 최근 옵션시장을 통해 역외 위안 대비 달러 강세에 베팅할 것을 추천했다. 이들은 최근 보고서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달러 약세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위안화 약세를 필요로 한다"며 "충돌에 따른 위험 프리미엄은 매우 낮다"고 평가했다.
sjmary@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