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우, "미켈슨 나와"..WGC시리즈 델 매치 플레이 예선 1차전서 맞대결
2017.03.22 08:28
수정 : 2017.03.22 08:28기사원문
오는 2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의 오스틴CC(파72)에서 개막하는 월드골프챔피언(WGC)시리즈 델 매치 플레이(총상금 975만달러·우승상금 162만달러) 조별 리그 1차전에서다. 지난 시즌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윈덤 챔피언 챔피언인 김시우는 작년 말에 당한 허리 부상 후유증으로 이번 시즌 들어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세계랭킹을 기준으로 출전자격이 주어져 톱랭커들이 대거 출전한 이번 대회서 반등 기회를 잡아야 한다. 이번 대회는 라운드 로빈 방식(리그전)으로 치러진다. 즉 64명의 선수를 4명씩 16개 조로 나눠 각 조 1위 16명에게 16강 진출권을 부여한다. 이후 8강과 4강, 준결승과 결승전이 치러진다. 김시우가 상위권 입상을 노리기 위해서는 무조건 조 1위를 차지해야만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1차전에서 만나는 '왼손 황제' 미켈슨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
김경태(31·신한금융그룹)도 만만치 않은 상대와 첫 대결을 펼친다. 김경태의 첫 상대는 지난해 PGA투어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 챔피언 대니 윌렛(잉글랜드)이다. PGA투어 진출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는 김경태가 '아메리칸 드림'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윌렛의 벽을 넘어야 한다. 하지만 첫 관문부터 쉽지 않은 승부가 될 전망이다. 윌렛이 유독 WGC 시리즈에 강하기 때문이다. 윌렛은 2015년 이 대회 전신인 WGC시리즈 캐딜락 매치 플레이에서 3위, WGC시리즈 HSBC챔피언스에서도 3위에 입상한 바 있다. 또 지난해 WGC 캐딜락 챔피언십에서도 3위를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는 '양김' 외에도 작년 유럽프로골프(EPGA)투어 신인왕 왕정훈(21)과 안병훈(26·CJ대한통운)도 출전한다. 왕정훈은 지난해 이 대회 4강까지 올라가며 매치플레이에서 강한 모습을 보인 라파 카브레라 베요(스페인)와 1차전을 치른다. 안병훈의 1차전 상대는 2011년 마스터스 우승자 찰 슈와첼(남아공)이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