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저개발국 식수환경개선 프로젝트 전개
2017.03.23 10:50
수정 : 2017.03.23 10:50기사원문
현대자동차가 저개발국의 식수 환경 개선을 위한 프로젝트를 전개한다.
23일 현대차에 따르면 지난 22일 UN 세계 물의 날 맞아 서울대빗물연구센터와 손잡고 필리핀 타나이 자치구 산간마을에 빗물센터를 설치했다. 60t 규모의 저장탱크에 빗물을 담아 정수필터 등을 통해 식수로 만드는 시설이다.
빗물센터가 들어선 곳은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서 약 70㎞ 떨어진 탄당 큐토 마을로 정부가 운영하는 수도시설이 전혀 없는 곳이다. 우물, 계곡, 지하수 등은 대장균과 비소 등 오염도가 높아 안전한 식수 확보가 어려운 소외지역이다.
현대차는 빗물센터의 지속적인 운영관리를 위해 현지 마을 자치회 운영회를 구성했다. 또한, 현지 비정부기구(NGO)와 대학과 협력해 정기적인 위생보건 교육을 실시하고, 모니터링을 지속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현대차는 내년부터 수혜지역을 점차 확대하기로 했다. 물탱크와 양수기가 장착된 차량을 식수차로 지원하고, 마을 청장년을 대상으로 차량운전·정비 교육을 실시해 인근 마을에도 식수를 보급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초기 비용 및 인프라 지원을 맡고, 서울대빗물연구센터는 설계와 시공 및 체계적인 수질관리를 위한 자문단 역할을 수행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글로벌 기업으로서 책임을 다하기 위해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winwin@fnnews.com 오승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