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지주 "美 금융사 지분투자 검토"
2017.03.24 18:03
수정 : 2017.03.24 18:03기사원문
"올해는 선진국의 금융 신상품, 제도가 먼저 도입되는 미국 현지 네트워크에 주력하면서 미국 현지 금융사에 대한 지분을 투자하는 방법도 검토할 것이다."
김남구 한국금융지주 부회장(사진)은 24일 정기주총회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은 주요 사업계획을 밝혔다.
김 부회장은 "선진 시장의 금융기법이 미국에서 시작돼 유럽, 일본을 거쳐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올해 미국 금융사와 업무협약(MOU)을 맺는 것을 시작해 지분을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미국에서 개발한 상품을 국내시장으로 들여와 판매한다면 현지 금융사도 한국 내 판매망을 가질 수 있고, 우리도 새로운 상품 제도가 어떻게 변하는 지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 시작되는 초대형 투자은행(IB) 간 경쟁에 대해서도 "해외의 부동산, 항공기 등을 조달해 판매하는 부분에서 시너지를 낼 계획이다. IB부문뿐만 아니라 상품전략부문에서도 해외의 좋은 상품 발굴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인터넷 시대라도 직접 가서 사와야 더 좋은 상품을 줄 것"이라면서 "상품전략본부가 해외를 다니면서 현지에서 보고 선택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도 4월, 늦어도 상반기 내 본인가를 획득하고 영업을 시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부회장은 "올해 시작되는 카카오뱅크와 시너지를 어떻게 낼 것인가가 가장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며 "지난해에도 한국투자캐피탈이나 저축은행에서 소싱한 상품들을 증권에서 팔았고 좋은 수익률을 거뒀는데 계열사가 운용하고 자금조달 등 필요한 것은 증권을 활용해 시너지를 키우겠다"고 말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