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문은행 '3호' 나온다
2017.04.27 17:20
수정 : 2017.04.27 17:20기사원문
27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오는 6월 말 카카오뱅크가 출범하고 관련 법률개정 등 제도 정비가 완료되면 2단계로 인터넷 전문은행에 대한 추가 인가를 진행키로 했다.
관건은 현재 국회에 계류돼 있는 은행법 개정안 2건과 인턴넷 전문은행 특례법 3건 등 관련 입법의 통과 여부다.
금융위가 인터넷 전문은행의 추가 인가에 자신을 보이는 이유는 케이뱅크의 초반 성공과 새 정부 출범 이후 법안 통과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1호 인터넷은행인 케이뱅크는 문을 연 지 8일 만에 지난해 1년간 은행권 전체의 비대면 계좌개설 건수(15만5000건)를 넘어선 데 이어 24일 만에 24만명을 넘어섰다. 케이뱅크 고객 중 30~40대 비중이 전체의 69.9%로 시중은행(45.3%)보다 높고, 약 42%가 은행 업무시간 외인 저녁 6시부터 다음 날 9시 사이 가입해 시간과 공간의 제한을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케이뱅크의 수신 규모도 전날 기준 약 2848억원(26만건)으로 당초 올해 수신목표인 5000억원의 절반 이상을 24일 만에 달성했다. 특판 정기예금도 계좌당 약 1371만원을 기록했다. 대출은 전날까지 약 1865억원(2만6000건)으로, 예대율이 65.5%로 나타났다. 직장인 신용대출이 전체의 72.1%로 가장 많고 중금리 대출이 15.4%를 차지했다. 대출자의 평균 신용등급은 4.4등급, 평균 대출금과 금리는 각각 720만원, 7.0%로 나타났다.
인터넷 전문은행 출범으로 은행, 증권사, 보험, 카드, P2P업계 등 금융시장 전반에 걸쳐 경쟁이 더욱 가열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위 관계자는 "은행, 저축은행, 증권사 등이 대응에 나선 데 이어 앞으로 인터넷 전문은행의 업무범위가 방카슈랑스, 직불간편결제, 신용카드, 해외송금 등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다른 업권과의 경쟁도 불가피해졌다"면서 "직불간편결제 출시로 신용카드 업계의 수수료 경쟁이 가속화되고 보험도 비대면, 모바일 판매 활성화로 판매비용 절감, 모바일 전용상품 출시 등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hjkim@fnnews.com 김홍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