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대표들 "유세 대리전 바쁘다 바빠"
2017.04.28 17:39
수정 : 2017.04.28 17:39기사원문
28일 정치권에 따르면 추미애.박지원 대표는 요즘 하루 24시간이 부족하다.
추 대표는 이날까지 총 12일의 공식 선거운동 기간에 단 이틀을 제외하고는 전국을 돌며 현장 유세를 했다. 문 후보와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동선으로 움직이며 '동文서秋(동쪽으로 문 후보가 가면 서쪽으로는 추 대표가 간다는 뜻)'라는 말까지 회자되고 있다. 추 대표 측 관계자는 "문 후보가 혼자서 커버할 수 없는 빈틈을 최대한 메우면서 시너지를 내는 것이 추 대표의 역할"이라면서 "현장 유세가 없다고 해도 각종 당무와 비공식 일정 등을 챙겨야 하는 만큼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렇다보니 제대로 된 식사는 언감생심이고 이동하는 자동차나 기차 등에서 간단히 끼니를 때우는 일이 부지기수다. 또 현장 유세 때마다 열변을 토하며 지지를 호소하다보니 목 관리를 위한 건강보조식품은 '필수품'이 됐다. 분 단위로 나뉘는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뜀박질과 곡예운전도 예삿일이 됐다고 한다. 추 대표는 당 대표와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물론 '엄마'로서의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한 측근은 "모든 일정을 마치고는 피곤한 몸을 이끌고 장을 봐야 한다며 마트로 향하는 모습을 보고는 마음이 찡했다"고 말했다.
박 대표도 노익장을 과시하며 연일 현장을 직접 챙기고 있다.
박 대표는 공식 선거운동 기간에 하루 적게는 500㎞에서 많게는 800㎞를 이동하며 안철수 후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지원유세는 하루 평균 10회 내외, 많게는 17~18회나 한다는 것이 박 대표 측 설명이다. 연설은 물론이고 상인과 시민을 직접 만나는 스킨십을 통해 표심 잡기에 집중하고 있다.
연일 강행군에 박 대표의 하루 평균 수면시간은 4~5시간을 넘기기가 힘들고, 이동시간에 틈틈이 눈을 붙인다고 한다. 박 대표 측 관계자는 "표는 현장에 있기 때문에 가급적 선대위원회의를 축소하고 모든 지역위원장과 국회의원은 현장으로 가자는 것이 박 대표의 생각"이라며 "29일 강원지역 유세를 비롯해 다른 지역도 꾸준히 방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