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후 '내 지갑' 채워줄 안정적 성장주 찾는다면
2017.05.21 16:24
수정 : 2017.05.21 16:24기사원문
은퇴를 준비하는 투자자들에게는 성장주보다는 안정적인 순이익과 배당금을 지급하는 기업에 대한 투자가 추천돼왔다.
록히드마틴이 생산하는 F-16 팰콘전투기, C-130 수송기, UH-60 블랙호크 헬리콥터는 세계 여러 나라에서 사용되는 대표적인 기종이다.
그리고 이 항공기들의 수명은 수년이 아닌 수십년이다. 따라서 록히드마틴은 항공기를 판매한 후에도 유지·보수 관련 여러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이는 록히드마틴이 지금 만들고 있는 항공기들이 20년 뒤에도 여전히 수익을 낸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록히드마틴이 제작하는 F-35 전투기도 이 기업의 투자 매력을 높여준다. F-35는 레이더에 포착되지 않는 스텔스 기능을 가진 5세대 전투기로 미국 국방부가 앞으로 60년간 수천대의 차세대 전투기를 구매할 계획이며 록히드마틴은 이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로봇수술 분야의 선두기업 인튜이티브서지컬은 이미 전 세계적으로 안정적인 판매구조를 형성했고 수익성이 높은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인튜이티브서지컬의 수술로봇 '다빈치'는 전 세계에 3900여대가 판매됐다. 다빈치의 가격은 대당 150만달러(약 17억원), 일회용 기구 및 기타 부수적인 기구의 비용은 수술 1회당 최대 3500달러(약 395만원)에 이른다. 인튜이티브서지컬의 수익성이 좋은 이유는 바로 일회용 기구와 부수적인 기구의 높은 마진 덕분으로 이것이 총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6.5%다. 인튜이티브서지컬의 수익성이 높은 또 다른 이유는 다빈치 플랫폼을 구축하는 데 필요한 교육비용과 시간 또한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의료기관에서 쉽게 로봇수술의 플랫폼을 바꾸지 않을뿐더러, 장기적 관점에서는 이 기업에서 판매하는 일회용 기구와 부수적인 기구의 마진이 높을 수밖에 없다. 이는 독보적인 경쟁력을 의미하는 것이다.
지난 한해 동안 다빈치가 사용된 수술은 75만건으로 2015년의 65만건을 웃돌았다. 또 올해 1.4분기 수술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18% 늘었다. 뿐만 아니라 다빈치가 주로 전립선, 산부인과 시술에 사용됐지만, 최근 들어 탈장 등 외과수술에도 도입되면서 인튜이티브서지컬의 성장 가능성을 더 높이고 있다.
cherry@fnnews.com 전채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