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는 코스피지만 조정장 대비 "4차 산업혁명 ETF 투자 괜찮다"
2017.05.21 19:18
수정 : 2017.05.21 22:34기사원문
"포스트 박스피 시대, 4차 산업혁명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세요."
하나금융투자는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 본사 및 주요 지점에서 '4차 산업혁명 투자설명회'를 열고 최근 코스피가 지리했던 박스권을 탈출하면서 하반기 국내 증시가 새로운 고점을 써내려갈 것으로 전망했다. 하반기 코스피 예상밴드를 2200~2600으로 전망했다. 다만 급격한 지수 상승에 따른 조정도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4차 산업혁명 ETF, 삼성전자, 한국화장품 등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이 기대되는 상품과 종목을 추천했다.
■4차 산업혁명 투자 ETF 관심
21일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미국에 상장돼 있는 전체 ETF 시가총액은 2조5000억달러(2807조5000억원)로 글로벌 ETF(50조달러)의 5%에 달한다. 반면 국내의 경우 ETF 시총 규모는 코스피 시총 1600조원의 1.5% 수준인 25조원에 그치고 있다.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 김홍길 차장은 "국내의 경우 390여개 ETF가 상장돼 있지만 실제 거래되고 있는 상품은 별로 없다"면서 "상품의 대다수가 코스피, 국내 주식만 상장돼 있고 채권이나 하이일드 등 다른 상품들은 매우 협소해 투자 기회가 매우 적다"고 설명했다.
최근 미래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등 4차 산업혁명 관련주에 투자하기 위해서는 미국에 상장돼 있는 ETF에 관심을 가져볼만하다는 것이다. 하나금융투자는 그 중에서도 로보(ROBO), FDN, IXN, SOXX 등 4개 ETF를 추천했다.
로보 ETF의 경우 4차산업혁명 종목 중에서도 로봇 생산기업에 투자하는 ETF다.
총보수율은 0.95%로 높은 편이다. 하루 거래대금이 750만달러로 그리 많지 않아 거래가 잘 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도 있지만 이는 기관 거래에 있어 우려되는 부분이지 개인 거래에서는 크게 부담되지 않는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FDN은 2006년 상장돼 11년간 페이스북, 아마존, 알파벳 등 대형 인터넷 업체를 담고 있다. 때문에 자산총액 규모가 37억1800만달러로 크고 총보수는 0.57% 수준이다.
IXN은 전세계 IT기업, 기술주식에 집중 투자하는 ETF다. 지난 2001년 상장돼 15년 이상 경과됐고 총보수율은 0.47%로 상대적으로 낮다. 변동성도 낮아 안정적인 ETF로 꼽힌다.
애플, 알파벳, 삼성전자 등 미국, 일본, 한국 등 글로벌 대표 IT기업들을 중심으로 투자한다.
SOXX는 퀄컴, 블로드컴, 인텔 등 미국 반도체 주식에 투자하는 ETF다. 총보수율은 0.47%로, 지난해 이후 수익성이 확대되며 1년 수익률이 22.3%를 나타내고 있다.
■삼성전자 등 유망종목 기대
하나금융투자는 또한 올해 하반기 강세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삼성전자, 조흥, 한국화장품, 용평리조트, 현대일렉트릭, 경동나비엔, 에스원을 유망종목으로 꼽았다.
삼성전자는 4차 산업혁명 관련 국내 대표 업종이라는 점이 가장 큰 장점으로 분석됐다. 여기에 반도체-스마트폰-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선순환이 기대됐다.
하나금융투자 박종환 대리는 "내년 약 47조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이 완료되면 약 19%의 주당 순이익 증가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면서 "연평균 배당수익률 1.5~1.6%로, 올해 1.4분기 주당 7000원의 첫 분기배당을 실시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조흥은 오뚜기 계열사로 냉동피자를 오뚜기에 공급하고 있다. 1인 가구 증가, 야외 활동 및 맥주 음료 소비 늘면서 피자소비가 증가하고 있다. 용평리조트는 보호예수 물량 부담이 마무리 되고 이후에는 평창 동계올림픽 수혜가 기대된다. 여기에 제2영동고속도로 개통 및 인천공한-진부 KTX 개통 통해 관광객 유입증가도 예상된다.
현대중공업에서 분할 재상장된 현대일렉트릭도 눈여겨볼만하다. 발전소에서 생산된 전기를 공급하는 송배전에 필요한 장비와 시스템을 제공한다. 윤다혜 하나금융투자 과장은 "미주지역 노후 전력교체 및 인프라 투자 활성화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