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 “지금이 유라시아 평화와 번영의 골든타임”
2017.06.27 22:02
수정 : 2017.06.27 22:02기사원문
러시아국제문제연구소는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전 러시아 대통령이 세운 세계적인 국제문제 연구기관이다. 연구소는 러시아의 외교부, 교육과학부, 과학아카데미, 산업기업가연맹, 인테르팍스 통신 등 5개 기관도 참여해 공동 설립했다.
현재 이바노프 전 러시아 외교장관이 회장으로 있으며 라브로프 현 외교장관, 푸시코프 하원 외교위원장 등이 회원으로 있다.
이날 라운드테이블에는 세르게이 루쟈닌 극동문제연구소장을 비롯해 가르부조프 미캐나다연구소장, 알렉산드르 니콜라예비치 파노프 전 주한대사, 이반센초프 전 주한대사, 드미트리 트레닌 카네기센터 소장 등 현지 국제문제 전문가들이 함께했다.
박 시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러시아와 한국은 지정학적, 지경학적 공유이익이 매우 크다. 국내외적 상황으로 침체돼 있는 양국 경제에 탈출구가 될 수 있다"며 "한국은 푸틴 대통령이 추진하는 극동 및 시베리아 개발의 최적의 파트너이자 대유라시아 구상(Greater Eurasia)을 실현할 수 있는 최상의 동반자이다. 한국에 극동러시아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드는 신경제공간"이라고 설명했다.
또 "유럽연합(EU)의 시초도 유럽석탄철강공동체였다"며 "(북한의) 나진하산프로젝트가 재개돼 러시아의 땅과 자원, 한국의 자본과 기술, 중국과 북한의 노동력을 결합하는 산업단지(제2의 개성공단)가 만들어진다면 남북.중.러 모두 윈윈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의 동방정책, 한국의 북방정책이 크로스하면 '국제뉴딜'"이라며 "그 핵심은 철도연결로, 철도가 연결되면 사람과 물류가 오가고 동서양이 연결되어 새로운 문명이 탄생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박 시장은 라운드테이블에 앞서 안드레이 코르투노프 러시아국제문제연구소 사무총장과 만나 한.러 관계 발전 방향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박 시장의 이번 러시아국제문제연구소 방문은 코르투노프 사무총장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dikim@fnnews.com 김두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