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 갈 필요 있나요 백화점으로 식도락 여행
2017.07.06 17:01
수정 : 2017.07.06 17:01기사원문
지난 주말부터 시작된 여름 정기세일로 백화점을 찾는 이들이 많다. 특히 무더위와 함께 백화점에서 다양한 콘텐츠를 즐기며 시간을 보내는 이른바 '백캉스(백화점+바캉스)'족이 늘고 있다.이번 주말 그동안 별렀던 쇼핑도 할 겸 백화점 식당가의 맛집에서 잃어버린 입맛 쇼핑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
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 잠실점은 최근 대대적인 리뉴얼을 통해 다양한 맛집을 유치했다.
펍 형태의 새로운 콘셉트의 '오픈 다이닝존'도 눈길을 끈다. 롯데백화점 잠실점에서는 펍 콘셉트의 '오픈 다이닝존'을 열고 마감 시간을 백화점 내 다른 매장보다 한 시간 늦춰 밤 9시30분까지 운영하고 있다. 대표 브랜드는 이연복 셰프가 운영하는 만두 전문점 '교자란'과 칵테일 및 수제맥주 전문 브랜드 '모히또바 인 오션'이다.
여름 별미 '팥빙수'를 먹고 싶다면 현대백화점 '밀탑'이 제격이다. 압구정본점, 무역센터점을 비롯해 15개 매장에 들어서 있는 밀탑은 한 겨울에도 줄을 서서 기다릴 정도로 손님이 모여드는 현대백화점 식당가의 명소다. 밀탑은 1985년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 오픈 당시 생과일 주스코너로 입점했지만 팥이 터지기 일보 직전까지 오동통하게 삶기,솜처럼 부드러우면서도 잘 녹지 않게 얼음갈기, 딸기를 직접 냉동해 갈아내기 등 몇 가지 기본기를 충실히 지켜 만든 팥빙수가 강남 고객 입맛을 사로잡으며 '팥빙수'의 명가로 자리잡았다.
백화점 식당가가 주목받는 가장 큰 이유는 지방에 가지 않고도 전국 팔도 뿐 아니라 해외 유명 맛집 메뉴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지난해말 리뉴얼을 통해 11층 식당가에 유명 맛집들이 대거 들어섰다. 담양의 유명 떡갈비 맛집인 덕인관, 3대째 영업중이나 백화점에 처음으로 매장을 낸 평양면옥이 인기다. 일본 도쿄 아자부,아오야마, 신주쿠 등 곳곳에 지점을 가진 구라야미자카 미야시타와 기술 제휴한 소바, 우동,카쓰 전문점'히바린'도 성업 중이다. 신세계 강남점에는 조선호텔이 본점에 처음 낸 중식당'호경전'과 한남동의 퓨전 태국 식당'타마린드', 이탈리아 농무부에서 규정한 화덕의 종류,피자크기, 반죽 방법 등 8가지 조건을 준수해 국내 최초로 나폴리 피자협회의 인증서를 획득한 '살바토레쿠오모'도 추천맛집으로 각광받고 있다.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의 식당가 고메이494를 대표하는 식당은 용인시에 본점을 둔 속초코다리냉면이다. 속초코다리냉면은 아바이마을 실향민에게 전수받은 함경남도 단천지역 방식으로 제조한다. 단품도 판매되지만 코다리냉면과 만두 2개가 함께 나오는 세트메뉴가 인기가 많다. AK플라자 분당점에는 백화점 식당가로는 처음으로 미국 뉴욕의 명물 '쉑쉑버거'가 들어왔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