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 인상 "2020년 편의점주 수익 50% 감소" - 한화
2017.07.17 08:27
수정 : 2017.07.17 08:27기사원문
남성현 한화증권 연구원은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단기적으로 유통업체들의 부담은 가중될 것"이라며 "특히, 편의점산업은 직격탄을 맞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증권사 측은 내년 최저임금이 7530원으로 전년 대비 약 16.4% 상승했으며, 이런 추세가 이어지면 2019년 8649원, 2020년 최저임금은 1만원을 넘어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남 연구원은 "일각에서는 최저임금 인상 → 소득수준 상승 → 경기 활성화 → 고용창출 확대라는 선순환 구조의 긍정적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며 "그러나 소비경기가 회복되는 뚜렷한 기미가 보이지 않는 현 상황에서는 유통업체 인건비 부담 증가 → 점포당 수익성 악화 → 영업실적 악화 → 고용부담이라는 단기적인 악화요인이 더욱 부각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편의점 산업의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증권사는 지적했다. 남 연구원은 "일 매출 185만원인 가맹점주의 수익은 임대료 및 부대비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8시간 근로기준 약 400만원 전후의 수익이 기대된다"며 "만약 최저임금이 앞선 가정대로 시행될 경우 2020년 편의점 점주수익은 약 50% 미만으로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bhoon@fnnews.com 이병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