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달러채권혼합40 펀드, 조정장 대비하면서도 안정적 수익 추구

      2017.07.23 18:07   수정 : 2017.07.23 18:07기사원문

흥국자산운용이 지난 4월 선보인 '흥국달러채권혼합40' 펀드는 조정장에 대비하면서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이다.

안전자산인 달러채권과 위험자산인 국내주식을 동시에 담는 혼합형 펀드다. 기존 출시된 채권혼합형 펀드들이 국내채권과 국내주식에 주로 투자했다면 이 펀드는 미국채권을 보유함으로써 자산배분 효과를 극대화했다.

이 펀드는 설정 이후 수익률이 6.01%(10일 기준)다.

흥국자산운용 변태종 상품기획팀장은 "국내 주식과 미국 달러채권 간에는 역상관관계가 있어서 상승장에서 자연스러운 헤지가 가능하다"며 "이를 통해 진입이나 환매 시점에 있어서 자유로운 투자가 가능하고, 수익률은 부드러운 우상향 곡선을 추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펀드는 국내 채권 대신 미국 국채 및 회사채 등 달러자산에 60%를 투자한다.
나머지는 국내 대표지수인 코스피200과 상장지수펀드(ETF)를 담는다. 변동성이 낮은 종목에 투자하는 '로우볼 전략'이 특징이다. 100% 수익을 추구하는 대신 80% 수익을 추구해 지수 하락 시에도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적어 재상승 시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률을 기대할 수 있다.

펀드매니저인 이성희 차장은 "로우볼 전략은 자연적인 리스크 관리 효과가 있어 오를 때 100%까지 추종하지 못하지만 떨어질 때 하락폭이 작다"면서 "전반적인 헤지 기능이 커 다른 포트폴리오보다 안정성을 추구하면서 추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원.달러 환율과 코스피지수는 음(-)의 상관관계를 보였다. 원.달러 환율이 하락할 때(달러가치 하락) 외국인이 국내 증시를 사들이면서 코스피가 상승했고, 반대로 환율이 상승할 때는 코스피가 하락했다는 것이다. 이러한 상관관계는 시간이 지날수록 변동성은 줄고 수익성은 올라가는 효과로 나타난다.

이 차장은 "달러채권과 국내주식 두 가지 자산에 주로 투자해 운용하는 심플한 구조이고, 자산 간 비중조절도 복잡하지 않아 미리 정해진 비중으로 운용된다"면서 "개인투자자가 이해하기 쉽고 장기투자로 이어질 수 있게 하는 펀드"라고 말했다.

특히 주식을 40% 정도 담는 기존의 개인연금이나 퇴직연금 상품의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자산의 일정부분을 달러자산으로 가져가려는 투자자에게도 추천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 펀드는 주기적인 리밸런싱으로 자산의 꾸주한 성과를 획득하는 게 목표다. 최근 해외채권시장이 선진국의 경기 개선세와 각국 중앙은행들의 긴축 움직임 등으로 미국 국채금리는 점진적으로 상승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국채보다는 투자등급의 회사채가 선호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차장은 "미국 경기회복 및 정책금리 인상 등은 달러가치 상승에 대한 기대요인이고, 달러표시 채권에 투자해 이자수익 및 환차익도 기대할 수 있다"면서 "장기투자를 지향하는 투자자 및 퇴직연금 가입자들에게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환 노출형 상품으로 환헤지 전략을 시행하지 않는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이 차장은 "이 펀드는 달러 가치변동으로 인한 투자신탁재산의 가치변동 위험에 노출돼 있다"면서도 "환헤지 전략을 실행하지 않아 거래수수료 등 추가적 비용은 발생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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