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총수들과 '호프타임' 탈격식 간담회 지시..."격의없는 대화"

      2017.07.25 19:01   수정 : 2017.07.25 19:01기사원문

'총수들과 호프타임을'
문재인 대통령과 대기업 총수들이 한여름 밤 맥주에 치킨을 걸친 '호프타임'이란 '파격' 분위기 속에서 일자리와 하도급 등 상생 방안을 놓고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주고 받을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오는 27일~28일 양일간에 걸쳐 만나는 재계 총수 및 기업인들과의 간담회를 '호프타임' 형식으로 추진하라고 지시한 상태다.

청와대 박수현 대변인은 25일 재계 간담회와 관련 "문 대통령은 실질적이고 진솔한 대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기존의 형식을 탈피한 호프타임 형식의 만남으로 기업인들의 이야기를 경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기업인들과 격의없는 대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호프타임' 구상에 대해 "문 대통령 아이디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직접 아이디어를 냈으며, 양복 상의를 벗고 와이셔츠도 걷어부치고 맥주 한 잔 하면서 하자는 것"이라며 "밥먹다 체하는 분위기가 아닌, 최대한 편안한 분위기에서 진솔하게 대화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문재인 정부들어 첫 재계와의 회동은 탈격식, 파격적인 분위기 속에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청와대 측이 "할 말을 하라"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으나 정작 재계는 긴장한 기색이 역력하다. 새 정부 출범 직후 채 100일도 안된 시점에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최저임금 인상, 탈원전 정책, 법인세 인상 등 개혁방안들이 강하게 추진되고 있는데다 이번 간담회 역시 청와대 측이 참석자들의 일정을 고려하지 않고 행사 나흘 전 통보해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문 대통령이 '충분한 소통'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이번 호프타임에서 재계의 목소리가 주목되는 상황이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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