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도발에 한미 탄도미사일 훈련 '경고'…文 "사드 잔여발사대 배치"

      2017.07.29 08:05   수정 : 2017.07.29 08:05기사원문


한미 양국 군은 29일 새벽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 도발에 대응해 연합 탄도미사일 사격훈련을 하며 경고메시지를 보냈다. 북한의 도발 후 6시간 만에 이뤄진 맞불이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를 긴급 소집해 북한의 도발에 대한 대응 조치로 한미 연합 탄도미사일 발사를 비롯한 강력한 무력시위를 전개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한미 양국은 합참의장 간 긴급 통화 등을 거쳐 지난 4일 북한의 ICBM급 '화성-14형' 발사 이튿날 동해안에서 연합 탄도미사일 사격훈련을 한 것처럼 두번째 훈련을 개시했다.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를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중대한 도발행위로 규정하고 '말이 아닌 행동'으로 대응하겠다는 문 대통령의 강한 의지가 드러난 대목이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잔여 발사대 4기 추가 배치를 포함, 한·미 간 전략적 억제적 강화방안을 즉시 협의할 것을 함께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 소집을 긴급 요청해 강력한 대북 제재안 마련을 추진하라고 주문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28일 오후 11시 41분 자강도 무평리 인근에서 ICBM급으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 1기를 동해 상으로 발사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지 4분 만인 오후 11시 50분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으로부터 미사일 발사 소식을 보고받고 이날 오전 1시 NSC 전체회의를 소집한 뒤 1시간 가량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ehkim@fnnews.com 김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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