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리용호 만나면 대화, 도발 중단 강조할 것"

      2017.08.05 17:38   수정 : 2017.08.05 17:38기사원문

【마닐라(필리핀)=박소연 기자】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 회의에서 리용호 북한 외무상과 만나게 되면 "대화해야 한다는 점, 도발을 중단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겠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5일 마닐라 니노이 아키노 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리 외무상과의 만남 가능성에 대해 이같이 말하면서 "평화 체제 구축을 위해 특별히 최근에 제안한 두 가지 제의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대응을 해야 한다는 것을 전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근의 두 가지 제의란 문재인 대통령의 '베를린 구상' 후속조치로 우리 정부가 제안한 군사당국회담과 이산가족상봉행사를 위한 적십자회담을 말한다.

북한은 이에 대해 수락도 거절도 해오지 않고 있다.

이르면 6일 채택될 것으로 알려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에 대해서는 "우리도 결의안 합의 과정에서 미국과 긴밀하게 협의하면서 지켜봤다"면서 "굉장히 실효적인 제재 요소들이 담겨있다. 결의가 공식적으로 발표되고 나서 대책을 논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또 미국이 북한의 ARF 회원국 자격을 박탈하겠다고 하는 등 시도에 대해 "모든 문제에 있어서 우리는 한미 공조를 통해서 진행시켜 나갈 것"이라며 "그 문제를 포함해서 틸러슨 미 국무장관과 상세하게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의 회담 전략과 관련해서는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는 기본적으로 우리의 국익, 방어적 필요성에서 추진하고 있는 것이고 또 핵심은 국내적 절차 문제로서 우리가 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 장관은 이날 도착 직후 브루나이,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필리핀과 양자 외교장관 회담을 소화하며 첫 일정을 시작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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