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불황형 흑자' 벗어났다
2017.08.16 17:41
수정 : 2017.08.16 17:41기사원문
정보기술(IT) 업종의 실적 주도와 더불어 상반기 수출이 기저효과를 누리며 호조를 보였기 때문이란 평가다.
다만 2.4분기 들어 상장기업의 영업이익률과 순이익이 나란히 하락하는 모습을 보여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16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협의회가 코스피에 상장된 12월 결산 제조·건설·서비스 업체 533개(금융업 제외)의 올 상반기 연결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 매출은 910조1387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동기보다 8.20% 늘어났다. 전년 상반기(0.64% 상승)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78조1939억원, 61조6868억원으로 같은 기간 19.19%, 24.44% 증가했다. 이는 상반기 최대 이익을 실현한 지난해 기록을 또다시 뛰어넘은 실적이다. 이로써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도 8.59%, 8.67%로 각각 0.79%포인트, 0.87%포인트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상반기 코스피 매출의 12.26%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를 제외할 경우 매출은 798조59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85% 늘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6.79%, 11.36% 늘어났다. 다만 영업이익률은 6.79%로 같은 기간 오히려 0.07%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코스닥도 12월 결산법인 744곳의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75조61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39% 늘어났다.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같은 기간 각각 22.64%, 44.82% 증가했다.
bhoon@fnnews.com 이병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