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선행지수 석달째 내리막.. 경제회복 속도 갈수록 둔화
2017.08.20 17:47
수정 : 2017.08.20 17:47기사원문
20일 OECD에 따르면 전체 경기선행지수는 13개월째 상승 중이지만 한국의 경기선행지수는 3개월째 내리막을 걷고 있다. OECD 경기선행지수는 6∼9개월 뒤 경기 흐름을 예측하는 지표로 10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경기가 확장적 국면이라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지난 6월 한국의 경기선행지수는 100.57로 전달(100.60) 대비 0.03포인트 낮아졌다. 지난 3월 100.64에서 4월 100.62로 낮아진 뒤 5월(100.60)과 6월(100.57)까지 3개월째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OECD 국가 전체 경기선행지수는 지난해 6월부터 13개월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지난 1월 99.97에서 2월 100.00으로 올라선 뒤 3월 100.02, 4월 100.03, 5월 100.04, 6월 100.05 등 계속 기준치를 넘고 있다.
한국의 경기선행지수가 아직까지 100을 넘고 있지만 개선세는 둔화될 전망이다. 이미 한국개발연구원(KDI) 등은 최근 경제 동향을 발표하면서 경기 개선이 속도가 느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KDI에 따르면 6월 중 전 산업 생산은 광공업 생산이 감소로 전환해 전월(2.6%)보다 낮은 1.5%(전년 동기 대비)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광공업 생산은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으로 감소로 돌아섰다. 자동차(-2.5%) 및 기타운송장비(-13.2%)가 부진을 지속한 가운데 반도체 생산이 12.4% 줄었기 때문이다. 제조업 평균가동률도 71.3%으로 5월에 비해 소폭 줄었다.
가장 큰 문제는 소비다. 소비 심리는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감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정작 내수는 개선되지 않고 있다. 여기에다 최근 북핵 리스크, 부동산 시장 위축, 살충제 계란 파동까지 경기에 부정적인 변수로 꼽힌다.
pride@fnnews.com 이병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