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의 피카소' 만난 김정숙 여사...수교25주년 '문화외교'

      2017.08.22 20:03   수정 : 2017.08.22 20:33기사원문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는 22일 한·중 수교 25주년 기념 특별전시회를 찾아 '문화외교'를 펼쳤다.

김 여사는 이날 서울 남부순환로 예술의 전당 서예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치바이스(齊白石) - 목장(木匠)에서 거장(巨匠)까지'를 관람했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의 여파로 양국이 기념행사를 별도로 진행하기로 하는 등 냉랭해진 양국간 분위기를 풀기 위한 외교 차원의 행보로 풀이된다.

추궈훙 주한 중국대사가 이날 김 여사와 동행했다는 대목이 이를 방증한다.

치바이스는 '중국의 피카소'라고 불리는 화가로 20세기 동아시아 미술의 최고봉으로 꼽힌다.

이날 관람에는 추궈훙 대사 내외, 2008년 베이징올림픽 마스코트 디자인을 총괄한 예술가 한메이린 부부가 함께했으며 치바이스의 작품을 감상하며 환담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김 여사가 "문화의 영역이 어떤 문제를 푸는 데 있어 부드럽게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는 의견을 내자 추 대사가 동의의 뜻을 밝혔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귀띔했다.

김 여사는 추궈훙 대사 내외에게 윤동주의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이문구의 '관촌수필', 김영하의 '오빠가 돌아왔다' 등의 중국어 번역본을 선물했다.

한메이린 작가 내외에게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마스코트인 수호랑과 반다비 인형을 선물했다. 이에 한메이린 작가는 김 여사에게 닭띠 해를 기념해 닭을 형상화한 조각 작품과 자신의 작품도록을 화답의 선물로 건넸다.

김 여사는 "치바이스의 작품이 한국 화가에게도 많은 영향을 미쳤다고 들었는데 직접 와보니 정말 훌륭한 작품이 많다"며 "한메이린 작가의 전시도 기대한다"고 말했다.



ehkim@fnnews.com 김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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