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국민의당, 바른정당에 연대 손짓

      2017.08.24 17:49   수정 : 2017.08.24 22:00기사원문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야권에서 연대론이 본격화되고 있다. 특히 최근 입지가 강화된 바른정당을 향한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중도보수 성향의 바른정당은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모두에 연대나 공조가 가능한 대상이 될 수 있다.



한국당 정진석 의원과 바른정당 김무성 의원은 24일 초당적 연구모임인 '열린토론미래'를 출범시켰다. 문재인정부를 견제한다는 명분 아래 뭉쳤지만, 일각에서는 양당의 연대를 위한 신호탄이 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특히 '열린토론미래' 모임에는 양당의 중진의원들이 다수 참여하고 있어 향후 연대나 통합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홍준표 한국당 대표 역시 "바른정당 사람들이 한국당으로 들어올 명분을 만들겠다"고 공언하며 연대에 힘을 싣고 있다. 한국당은 바른정당과의 연대를 위한 구체적 방안모색의 일환으로 이날부터 이틀간 진행되는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연찬회)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출당 문제 등을 다룰 예정이다.

당 대표 선출 막바지에 다다른 국민의당도 바른정당과의 연대 및 통합 여부를 두고 당권주자들이 연일 치열하게 맞붙고 있다.

안철수 후보는 바른정당과의 당대당 통합이나 선거를 위한 연대에는 선을 그으면서도 '정책연대'에 찬성한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이언주 후보는 여기에 한 발 나아가 "바른정당과 선거연대를 하지 않고서는 국민의당은 살아남을 수 없다"며 연대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반면, 천정배·정동영 후보는 '자강론'을 강조하며 바른정당과의 연대를 경계하고 있다.

오는 27일 국민의당 전당대회가 마무리되고 당 대표가 선출되면 연대 논의는 더욱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된다.


바른정당도 이에 호응하듯 국민의당이 새 지도체제를 수립한 직후인 30일 '정치연대 방향'을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특히 국민의당과의 연대조건과 연대 성립 시 지방선거 대응방안 등을 놓고 폭넓은 논의가 오갈 것으로 알려졌다.


원내에서도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와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가 이유정 헌법재판관후보자 지명에 반대하는 공동기자간담회를 여는 등 벌써부터 공조 모습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golee@fnnews.com 이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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