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국가들처럼… 중국도 내연기관車 퇴출 동참하나
2017.09.10 17:53
수정 : 2017.09.10 17:53기사원문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0일 보도에서 전날 중국 공업정보화부 신궈빈 부부장(차관)이 내연기관 자동차의 생산 및 판매 금지를 시사했다고 전했다.
이번 발언은 최근 유럽 국가들의 정책 변화를 따라가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프랑스는 지난 7월 발표에서 2040년 이후 전기 없이 화석연료만으로 작동하는 내연기관자동차들을 금지하겠다고 선언했고 다음 달 영국도 유사한 정책을 내놨다. 이외에도 네덜란드와 노르웨이, 인도 또한 2025~2030년 까지 내연기관 자동차를 퇴출한다는 계획이다. 자동차 종주국인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지난 8월 인터뷰에서 정확한 일정은 아직 미정이나 프랑스 및 영국의 방향이 옳다고 강조했다.
SCMP는 중국이 파리기후협약에 따라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60~65% 줄여야 하는 입장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6월 중국 환경보호부에 따르면 중국의 일산화탄소와 탄화수소 배출의 약 80%와 질소산화물 및 미세먼지 배출의 90%는 차량 매연 때문이었다. 중국 내 차량 등록대수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2억대에 가깝지만 전기 등을 이용한 친환경 차량은 109만대에 불과했다.
영국 시장조사업체 LMC오토모티브의 존 정 상무이사는 "중국이 친환경차량 개발을 위한 유럽국가들의 기술적 개발 일정을 따라가고 있다"며 "다만 현재 친환경 차량 업계가 과도하게 정부 보조금에 의존하는 점은 좋지 않다"고 설명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