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보복으로 한국 年 34兆 손실" 현대경제연구원 보고서

      2017.09.15 17:26   수정 : 2017.09.15 17:43기사원문
한.중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으로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한국의 직간접 경제손실이 연간 34조원에 달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이 15일 발표한 '사드 갈등 장기화에 따른 국내 관광산업 손실규모 추정'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7월 중국인 관광객이 전년 동월 대비 40% 감소하면서 관광산업 손실이 커지고 있다. 보고서는 5개월 동안 333만명의 중국인 관광객이 한국 관광을 포기한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기준 중국인 관광객의 1인당 한국관광 평균 지출액이 1956달러인 것을 감안하면 이 기간 중국인의 한국관광 포기로 발생한 관광손실액은 약 7조6000억원(65억1000만달러)에 달한다. 이를 다시 연간으로 환산하면 관광객 감소 규모는 798만9000명, 손실액은 18조1000억원(156억2000만달러) 수준이다. 이는 지난해 연간 전체 외국인 관광객 1724만2000명의 46.3%이며 총 지출액 32조5000억원(280억2000만달러)의 55.8%다.
분야별로는 쇼핑이 12조6000억원(108억9000만달러)으로 가장 컸고 식음료(2조4000억원), 숙박(2조1000억원), 교통(6500억원) 순이었다.


특히 보고서는 사드 갈등으로 올해 전체 798만9000명의 중국인 관광객이 한국관광을 포기할 경우 직간접적 명목 생산유발손실액은 무려 33조9726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부가가치유발손실액은 15조1048억원, 취업유발손실은 40만1538명으로 각각 추산됐다.


전해영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관광산업 위축 방지노력 확대와 관광 관련 사업체에 대한 지원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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