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등 집중모니터링 지역 집값 무덤덤

      2017.09.18 19:29   수정 : 2017.09.18 22:41기사원문

지난 5일 발표된 8.2부동산대책 후속대책에서는 '집중 모니터링 지역'이라는 낯선 단어가 등장했다.

집중모니터링 지역은 앞으로 주택시장에서 가격 불안이 나타날 우려가 있는 지역으로 정부는 해당 지역이 과열 양상을 보이면 즉시 투기과열지구로 지정하겠다며 24곳을 발표했다. 집중 모니터링 지역 발표 이후 해당지역들의 집값은 대부분 이전과 큰 차이가 없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과열 우려 보다는 풍선효과를 차단하기 위한 것이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모니터링지역 집값 동향 제각각

1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현재 집중 모니터링 지역은 인천 연수.부평, 안양 만안.동안, 성남 수정.중원, 일산 동구.서구, 부산 전지역(16곳)이다.

인천 연수.부평, 안양 동안.만안, 성남 수정.중원은 투기과열지구 지정 수준은 아니지만 8.2 이후에도 집값이 상승세를 보인다는 이유로, 고양 일산과 부산은 집값 불안이 재연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집중 모니터링 지역으로 지정됐다.


한국감정원의 주간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수도권의 경우 지난 4일과 11일 기준으로 집중 모니터링 지역의 가격 변동에 희비가 갈렸다.

인천 연수(-0.01%)와 부평(-0.08%), 성남 수정(-0.01%) 등은 상승폭이 줄어들었지만 안양 만안(+0.02%)과 성남 중원(+0.02%)은 오히려 오름폭이 커졌다.

일산 동구는 보합이 이어졌고 투기과열지구에서 제외돼 논란이 일었던 일산 서구는 0.01%포인트 하락을 기록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전반적으로 시장이 움츠러든 상황이지만 일부 알짜 매물을 중심으로 거래는 이어지고 있다"면서 "모니터링지역이더라도 규제 장치가 없기 때문에 특별히 다른 지역과 차별화 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처음부터 과열 아냐, 풍선효과 대비한 것"

집중 모니터링 지역 지정 자체가 집값이 올랐기 때문이라기 보다 투기과열지구 지정에 따른 풍선효과를 차단하기 위한 것이었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 팀장은 "상승폭 자체는 둔화됐는데 폭은 크지 않다"라며 "집중 모니터링 지역으로 지정되기 전에도 크게 뛰지 않았기 때문에 분위기가 달라진 점을 찾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집중 모니터링 지역으로 지정된 곳 대부분이 집값 상승폭이 둔화되는 조정양상을 보여왔다.


김 팀장은 "8.2 대책후 집값이 많이 오른 지역은 지난 5일 추가로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됐고 집중 모니터링 지역은 이로 인한 풍선효과를 막기 위한 성격이 짙다"면서 "풍선효과가 제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부산지역은 9월 2주차(11일 기준)에 집값이 하락세를 나타낸 곳이 영도구(-0.03%), 연제구(-0.03%), 해운대(-0.04%), 사하구(-0.03%) 등 4곳으로 집계됐다.
9월 1주차(4일 기준) 하락세를 기록한 곳은 연제구(-0.02%)와 사상구(-0.04%) 두곳 뿐이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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