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나는 자동차 vs. 규제 발목 잡힌 韓
2017.10.06 11:50
수정 : 2017.10.06 14:45기사원문
6일 주요외신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구글과 우버는 자율주행차를 넘어 ‘하늘을 나는 자동차’ 서비스 경쟁에 돌입한 상태입니다.
구글 공동창업자이자 알파벳 최고경영자(CEO)인 래리 페이지가 개인적으로 투자한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 ‘키티 호크’는 지난 4월 현지에서 ‘플라잉 카(나는 자동차)’를 시연한 바 있습니다. 미국 연방항공청(FAA)으로부터 운행 승인까지 받은 플라잉 카는 내년 초 대중과 만날 예정입니다.
구글에서 자율주행차 개발을 주도했던 세바스찬 스런 키티 호크 CEO는 “우리의 플라잉 카는 개인 교통수단의 미래를 바꾸는 일”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자율주행차에 이어 하늘을 나는 자동차로 전 세계 교통 혁명을 주도하겠다는 포부입니다.
글로벌 차량공유 업체 우버 역시 헬리콥터처럼 수직으로 이착륙하는 자동차를 향후 10년 내 상용화하겠다고 선언한 상태입니다. 이른바 출·퇴근용 비행 운송체 ‘우버 엘리베이트’입니다. 현재 우버처럼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으로 호출하면 이용할 수 있는 형태입니다.
이밖에 글로벌 헬기제조사 에어버스와 중국 유인 드론업체 이항(eHang)도 '하늘 길 탐색'에 나선 가운데 두바이 정부는 지난달 하늘을 나는 2인용 자율운행택시(AAT)까지 시연한 상태입니다.
반면 우리나라는 하늘을 나는 자동차는커녕 드론이나 자율주행차를 둘러싼 논의가 늘 지지부진한 상태입니다. 가장 큰 요인은 거미줄처럼 얽혀 있는 각종 규제입니다.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을 이끌고 있는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가 “해외 기업들은 어떻게 하면 사용자들에게 혁신을 보여줄지 고민하지만 우리는 규제를 먼저 고민한다”며 “우리가 규제를 고민하는 사이 해외 기업들은 더 큰 혁신을 이뤄내고 있다”고 지적한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