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의원 "카드론 대출총액 60% 3건 이상 다중채무자 빚"

      2017.10.11 16:30   수정 : 2017.10.11 16:30기사원문
신용카드사의 카드론 대출총액 중 60% 이상이 다중채무자의 빚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40~50대, 신용등급은 5~6등급의 중신용자에 카드론 사용자가 몰려 있었다. 취약 차주가 몰려있는 만큼 시중 금리가 오르게 되면 상환부담이 커져 카드론 부실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1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카드사별 카드론 잔액현황' 자료에 따르면 신한카드, KB국민카드, 삼성카드, 현대카드 등 7개 전업 카드사의 카드론 대출잔액은 지난 6월말 기준 총 24조4069억원에 달했다. 연도별 증가폭은 지난 2015년 21조4043억원, 2016년 23조6845억원, 2017년 6월말 기준 24조4069억원으로 매해 2조원 이상씩 증가세를 보였다. 이 가운데 금융사로부터 3건 이상 대출을 받은 다중채무자의 카드론 대출 잔액은 전체의 60%가 넘는 14조8615억원에 달했다.
2건의 대출을 받은 차주의 카드론 잔액은 6조1687억원이었으며 카드론 1건만 이용한 차주의 카드빚은 3조3768억원이었다.

신용등급별 차주의 카드론 잔액은 5등급이 7조4407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이 6등급(6조7324억원), 7등급(4조2688억원) 순이었다.
차주 연령별 카드론 잔액은 40대가 가장 많았고, 이어서 50대, 30대, 60대 순이었다.

카드사별 카드론 잔액은 2017년 6월말 기준 신한카드 5조7850억원, KB국민카드 4조5691억원, 삼성카드 4조1020억원, 현대카드 3조2772억원, 롯데카드 2조5844억원, 우리카드 2조1576억원, 하나카드 1조9317억원 순이었다.


박찬대 의원은 "카드론은 빌릴 때는 5% 수준의 이자를 물지만 연체 시에는 20%가 넘는 고리로 전환되기에 양면성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며 "카드사들도 상대적으로 수입을 올리기 용이한 카드론 사업에 집중하기보다 수익구조를 다변화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gloriakim@fnnews.com 김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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