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비·전기요금만 제때 납부해도 신용등급 올라가요
2017.10.15 20:26
수정 : 2017.10.15 20:26기사원문
#2. 사회초년생 B씨는 한국장학재단에서 학자금 대출을 받아 대학교를 졸업한 후, 취업에 성공해 한국장학재단의 대출금을 갚고 있다.
금융 서비스를 이용하는 이에게 신용등급 관리는 무엇보다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특히 대출 서비스를 이용할 계획이 있다면 신용등급 관리의 중요성은 더욱 커진다. 신용등급 관리를 허술하게 했다간 필요한 때에 원하는 규모의 자금을 대출 받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중요성에 비해 손 쉬운 방법을 통해 신용등급을 관리할 수 있다.
개인의 신용등급을 책정하는 신용조회회사는 대출 건수 및 금액.연체금액.연체기간. 제2금융권 대출실적. 신용카드 사용실적 등 여러 평가항목을 통계적으로 분석해 개인별 신용평점(1~1000점)을 산출한다. 이 과정에서 직접 반영되지 않는 정보 중 개인의 신용과 관련성이 있는 일부 정보에 대해서는 별도의 가점을 부여하고 있다. 이러한 신용평가 가점제도를 기억했다가 잘 활용하면 자신의 신용등급을 개선하는 데 유용하다.
통신비와 전기요금만 제때 납부해도 신용평가에서 가점을 받을 수 있다. 휴대폰 요금이나 국민연금.건강보험료.도시가스요금 등을 6개월 이상 납부한 실적을 신용조회회사에 제출하는 경우, 5~17점의 가점을 받을 수 있다. 성실하게 납부한 기간이 길면 길수록 가점 폭은 커진다. 가점을 받고자 하는 경우 신용조회회사 홈페이지를 통해 '비금융정보 반영 신청'을 하거나, 우편.방문.팩스 등을 통해 납부실적을 제출하면 된다.
미소금융.햇살론.새희망홀씨.바꿔드림론 등 서민금융 정책상품의 대출금을 성실히 상환해도 가점을 받을 수 있다. 1년 이상 성실히 갚거나 대출원금의 절반 이상을 상환하면 최대 13점의 가점을 받을 수 있다.
대학 또는 대학원 재학 시 한국장학재단으로부터 받은 학자금 대출을 연체 없이 1년 이상 성실하게 상환하면 5~45점의 가점을 받을 수 있다. 신용조회회사가 학자금대출 성실상환자 명단을 통보받아 반영하기 때문에 본인이 별도로 상환기록을 제출할 필요는 없다.
체크카드를 꾸준히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연체 없이 월 30만원 이상 6개월 동안 사용하거나, 6~12개월 지속적으로 사용하면 4~40점의 가점을 받는다. 사업 실패 이후 재창업을 위해 중소기업진흥공단 등에서 재창업자금 지원을 받았다면 10~20점의 가점이 부여된다.
다만, 현재 연체 중인 자나 연체경험자, 다중채무자(3개 이상 금융사에서 대출을 받은 경우) 등은 가점부여 대상에서 제외되거나 가점폭이 제한될 수 있다.
최재성 기자
공동기획:금융감독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