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민 주중 한국대사 "韓·中 관계 경색, 대화로 풀어야"
2017.10.16 17:51
수정 : 2017.10.16 22:11기사원문
노 대사는 이날 부임 후 베이징 주재 특파원단과 가진 첫 오찬 간담회에서 "1992년 수교 이후, 작년 말부터 현재까지 한·중 관계가 이렇게 갈등에 놓였던 적은 없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노 대사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와 관련, "사드가 어쩔 수 없다는 점을 중국도 안다고 본다"면서 "양국 국민 간 적대감이 있어선 안 된다.
노 대사는 "중국의 사드에 대한 입장이 본질적으로 변한 건 아니며 북한의 핵.미사일로 야기된 동북아 긴장과 불안을 해결하기 위해선 접촉과 대화가 필요하다"면서 "그쪽(중국)은 북핵 최대의 피해자가 중국과 한국이라고 생각하며, 이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 역시 중국과 한국이 가장 핵심적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노 대사는 중국으로 부임하기 전 한국에서 본인의 발언으로 논란이 됐던 부분에 대해서도 전달이 와전됐다고 강조했다. 노 대사는 "롯데 철수의 직접요인이 사드라는 걸 누가 부인하겠느냐. 다만 크게 봐야 한다"면서 "당국의 태도, 국민들의 애국적 소비행태, 기업의 자구노력 등을 복합적으로 봐야 한다고 이야기를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중 정상회담 성사 전망과 관련, 노 대사는 "(지난 7월 G20 정상회의가 열린 독일) 베를린에서 양국 정상이 합의했고, 상호 조율된 시기에 (맞춰) 문 대통령이 방중하는 것으로 그 당시 이미 얘기됐다"고 말했다.
jjack3@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