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삼성바이오로직스… 잘난 아들 덕에 웃는 삼성물산

      2017.10.16 18:00   수정 : 2017.10.16 18:00기사원문

올해 삼성전자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랠리 수혜가 삼성물산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삼성물산은 삼성전자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지분을 보유한 모회사 격이다. 삼성물산의 건설부문 사업이 호전되고 삼성전자 주주환원 정책인 분기별 배당이 반영되면서 올 하반기 내내 삼성물산의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내년부터 본격적인 흑자를 내기 시작하면 이 또한 삼성물산의 이익 증가로 이어지면서 삼성물산 주가 상승의 모멘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16일 삼성물산은 전 거래일보다 1.02% 오른 14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9월 6일(12만5000원)보다 18.5% 오른 수치다.
삼성전자가 같은 기간 14.72%, 삼성바이오로직스는 38.49% 상승하며 삼성물산이 수혜를 받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물산은 삼성전자 4.61%, 삼성바이오로직스 43.4%를 보유한 사실상 모회사다. 또 삼성생명 지분 19.4%, 삼성SDS 지분도 17.1% 가지고 있다.

실제 삼성물산은 삼성전자와 삼성생명의 배당이익,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흑자전환으로 3.4분기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삼성물산 3.4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7% 늘어난 2238억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삼성물산 건설사업이 정상화된 데다 삼성전자의 분기 배당금이 반영된 덕분이다.

내년이면 삼성물산의 실적 개선세는 더 강해진다. 삼성전자가 올해 최고의 실적을 올리며 내년 배당금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내년 영업이익은 1049억원, 2019년 영업이익은 3243억원으로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윤태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 호황기에 진입한 삼성전자와 삼성생명의 배당 이익 증가 등으로 내년도 세전 배당수익만 4545억원 수준이 될 것"이라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삼성물산 실적에 본격적으로 기여하면 내년 삼성물산 연간 순이익은 올해보다 19% 늘어난 8060억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내년에 삼성전자가 남은 자사주를 소각하는 것도 삼성물산 주가 상승 모멘텀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윤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남은 자사주를 태우면 삼성물산의 삼성전자 지분율은 4.6%에서 4.9%로 높아지고 지분가치는 약 1조3000억원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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