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신축 입주아파트값, 분양때보다 평균 2억 올랐다

      2017.10.24 19:17   수정 : 2017.10.24 19:17기사원문

올해 서울지역 신축 입주아파트 가격이 분양가보다 평균 2억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윤영일 의원(국민의당, 전남 해남.완도.진도)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7년 서울시내 100가구 이상 신축 입주아파트는 총 12개 단지로 2013년 11월에서 2015년 10월 사이에 분양됐다.

분양면적 84~113㎡ 기준 상승폭은 강남구 대치동 대치SK뷰 84㎡(이하 분양면적)가 3억3000만원(평균분양가 13억원 → 현재시세 16억3000만원)으로 가장 많이 올랐고 서초구 서초동 래미안서초에스티지 109㎡이가 2억7000만원(평균분양가 10억5000만원 → 현재시세 13억2000만원), 서초구 서초동 푸르지오써밋 84㎡가 2억7000만원(평균분양가 8억원 → 현재시세 10억7000만원), 강동구 천호동 래미안강동팰리스 109㎡ 2억5000만원(평균분양가 6억원 → 현재시세 8억5000만원), 강서구 마곡동 마곡13단지 112㎡ 2억4000만원(평균분양가 5억3000만원 → 현재시세 7억7000만원) 순이다.



특히 올해 입주단지 중 래미안강동팰리스(강동구 천호동), 보문파크뷰자이(성북구 보문동), 돈암코오롱하늘채(성북구 돈암동)의 경우 현재 전세가격이 분양가격보다 같거나 추월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아파트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은 보문파크뷰자이(성북구 보문동)이 81.8%, 돈암코오롱하늘채(성북구 돈암동) 80.8%, 아현아이파크(마포구 아현동) 80.4%로 '깡통주택' 위험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일반적으로 주택담보대출과 전세금을 합한 금액이 집값의 70~80%를 수준이면 깡통주택으로 본다.


2017년 8월 기준 서울의 전세가율은 평균 70.8%(강북73.5%.강남68.6%), 2017년 신축입주아파트의 경우에는 72.6% 수준이다.


윤영일 의원은 "분양당첨 이후 입주까지 평균 2년 반 정도의 기간 동안 월평균 666만원의 불로소득이 생긴 셈" 이라고 지적하면서 "이는 월평균 소득 563만원(4인가구 기준)에 불과한 도시근로자들에게 박탈감만 안겨줄 뿐" 이라고 말했다. 또 "이러한 현상은 투기세력이 아파트 분양시장에 몰리게 하고 집값을 상승시켜 실수요자 및 서민들에게 고스란히 피해를 입힌다"면서 "집값이 폭등하는 상황에서 정부의 8.2부동산 대책은 돈이 없는 무주택 서민들의 내집마련을 더욱 어렵게 하는 한편 부자들만 주택으로 돈을 벌게 하는 결과를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후분양제 의무화, 토지임대부, 환매조건부 주택 확충, 주택비축은행제도 도입, 분양원가 공개 등 주택정책의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바꾸어야만 집값 안정화를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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