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한 듯 둘러주면 그만. 겨울패션의 완성, 머플러
2017.11.09 20:02
수정 : 2017.11.09 20:02기사원문
입동이 지나 초겨울 초입에 들어서면서 보온성과 스타일을 동시에 잡을 수 있는 '머플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머플러는 의류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지만 밋밋한 패션에 포인트를 줘 한결 돋보이는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데다 매일 활용할 수 있어 여성들에게 '가성비'가 높은 아이템으로 각광받고 있다. 머플러의 인기는 일종의 '립스틱 효과'로도 풀이된다.
■출퇴근용 '캐시미어', 연말모임은 '퍼'로
9일 업계에 따르면 아침 저녁으로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백화점 등의 패션매장에는 올겨울을 겨냥한 다양한 색상과 형태의 머플러가 넘쳐나고 있으며 세일행사도 곳곳에서 펼쳐지고 있다. 올해 머플러시장은 울, 캐시미어, 여우털, 토끼털, 렉스, 라쿤, 페이크퍼 등 소재와 길이가 한층 더 다양해졌다.
일반적으로 머플러는 옷차림의 마무리로 활용되는 만큼 의류와 잘 어울리는 소재로 착용하면 좋다.출퇴근때는 정장과 매치할 수 있는 울, 캐시미어 소재의 머플러로 정장 위나 코트 위에 착용하면 단정함과 깔끔함을 더해준다. 무채색의 정장에 올겨울 트렌드 컬러인 그린, 레드, 네이비 계열의 색상으로 포인트를 줄 수도 있다.
연말연시 모임 등 특별한 날에는 퍼(Fur)소재가 좋다. 렉스, 밍크, 폭스(여우털) 등 고급스러운 퍼 소재는 단촐한 코트도 화려하게 변신시켜주는 마력을 가진 아이템이다. 최근에는 '쁘띠(길이가 짧은 작은 사이즈)' 머플러가 퍼, 실크 등 다양한 소재로 출시되고 있다. 쁘띠 머플러의 경우 사무실, 집안 등 실내에서도 허전한 목을 감싸줘 보온성을 지켜주는 대신 길이감을 짧게 해 튀는 느낌은 주지 않는다. 니트, 스웨터 위에 간단히 둘러주기만 해도 멋을 가미해준다.
목에 두르는 머플러는 화장품이나 땀, 향수, 음식물 등이 묻기 쉽고 세탁하지 않고 보관하면 얼룩이 생기고 변색될 수 있다. 롯데백화점 김시환 잡화파트 수석상품기획자는 "울, 캐시미어 소재의 머플러의 경우 30도 정도의 미지근한 물에 중성세제나 울 샴푸를 소량 풀어 단독 세탁하고 퍼 소재는 드라이클리닝 후 보자기 천이나 부직포 천 속에 보관해 형광등 불빛과 직사광선을 피해야 변색을 막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백화점 세일로 명품 실속구매
롯데백화점은 본점과 잠실점, 부산본점 등 전국 31개 점포에서는 이탈리아 토스카나 지역에서 직매입한 머플러를 6만원에 판매 중이다. 또 15일까지 메트로시티, 루이까또즈, 레노마, 폴로 등 20개 브랜드의 머플러 이월상품을 최대 85% 할인 판매한다. '캐시미어 100% 머플러'도 4만원대에 살 수 있다. 폴로, 랄프로렌 등 다양한 잡화 브랜드에서는 신상품 머플러를 50% 할인 판매한다.
현대백화점은 10일부터 12일까지 점포별로 '머플러 & 스카프' 할인전을 진행한다. 중동점은 이 기간 '스카프 & 머플러 특집전'을 열고 엘르, 레노마 등 10여개 브랜드의 이월상품을 30~50% 할인 판매한다.엘르 밍크스킨 머플러(54만8000원), 레노마 캐시미어 머플러(16만5000원) 등이 대표적이다. 압구정본점은 '밍크 머플러 상품전'을 통해 레노마, 아이엘드 등 이월상품을 30~50% 할인 판매한다.
신세계백화점 본점에서는 10일부터 16일까지 퍼 제품을 특가로 만나볼 수 있다. 칼린 퍼 머플러 8만4000원(30개 한정), 탠디 폭스 머플러 9만9000원(30개 한정) 등이다. 영등포점에선 11일부터 15일까지 밍크,캐시미어 제품을 한정 특가로 판매한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