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일자리 22만개 늘었다
2017.11.21 17:32
수정 : 2017.11.21 17:32기사원문
지난해 순수하게 늘어난 일자리는 22만개로 집계됐다. 중소기업에서 32만개가 늘었지만 임금이 높아 상대적으로 괜찮은 일자리로 꼽히는 대기업에서는 9만개나 줄었다. 지난해 대기업 근로자의 월평균소득은 474만원, 중소기업은 대기업의 절반도 안되는 224만원이었다.
■대기업 일자리 9만개 감소
통계청이 21일 발표한 '2016년 일자리행정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일자리는 2323만개로 그 전년도에 비해 22만개 늘었다. 기업생성이나 사업확장으로 새롭게 생긴 일자리(신규 일자리)는 361만개이고 사라진 일자리는 339만개였다. 신규 일자리 중 중소기업에서 생긴 것이 314만개로 87.0%를 차지했다. 대기업에서는 18만개의 일자리가 신규로 생겼지만 없어진 일자리까지 고려하면 9만개의 일자리가 오히려 사라졌다. 중소기업의 경우 신규 일자리와 사라진 일자리를 감안하면 총 32만개가 증가했다.
기업 근로자수별로 살펴봐도 근로자수가 많은 기업에서 일자리가 감소했다. 일자리가 증가한 22만개 중 50인 미만 기업체에서 29만개, 50~300인 미만에서 2만개 증가했지만 300인 이상에서 9만개 감소했다. 일자리 안정성 측면에서는 종업원수가 300인 이상 기업의 지속 일자리 비중이 76.6%로 300인 미만 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교적 오래 다닐 수 있는 일자리가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결국 일자리 지속성이 높고 괜찮은 일자리로 평가받는 제조업에서 14만개나 감소했다. 조선, 해운, 철강, 화학 등 고용효과가 큰 산업의 구조조정이 일자리 감소로 나타난 것이다.
■중기 임금 대기업 절반 수준
지난해 임금근로자의 월평균소득은 281만원으로 조사됐다. 기업규모별 차이는 컸다. 대기업은 474만원, 중소기업은 224만원으로 중소기업 근로자의 임금이 대기업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대기업 근로자의 연령대별 평균소득은 50대가 630만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40대가 585만원, 30대가 452만원 순이었다. 중소기업 근로자의 평균소득은 40대가 265만원, 30대가 246만원, 50대가 242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산업별로는 금융 및 보험업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금융 및 보험업의 평균 월소득은 596만원으로 숙박 및 음식업(137만원)의 4배 수준이었다. 전기, 가스, 증기 및 수도사업 분야도 월평균소득이 583만원으로 높은 편으로 조사됐다.
pride@fnnews.com 이병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