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과메기 사먹기 운동이라도?" 文대통령, 지역경제 살리기 '적극'
2017.11.24 15:38
수정 : 2017.11.24 15:38기사원문
문재인 대통령이 포항 지진 발생 아흐레 만인 24일 피해 현장을 찾아 이재민을 위로한 가운데 포항의 대표 겨울철 특산물인 과메기를 대량으로 구입하며 지역경제 살리기에도 나섰다.
문 대통령은 이날 이재민 김희숙씨가 입주하고 있는 경북 포항시 장량중앙로 장량휴면시아 1단지를 찾아 김씨로부터 과메기를 선물 받은 뒤 "우리 전 국민 포항 과메기 사먹기 운동이라도 (해야 하는 것 아니냐)"라고 말했다.
김씨가 "포항하면 과메기"라며 "경주도 지진 나고 1년 동안 경제가 굉장히 침체됐는데 포항도 지금 썰렁하다.
실제 이번 지진으로 과메기 소비가 급감하는 추세다. 이에 포항시는 다양한 소비촉진 캠페인을 준비하고 있다.
이날 현장을 둘러본 문 대통령도 과메기를 한가득 샀다. 소비촉진에 솔선수범한다는 차원에서다. 박수현 대변인은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이 포항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과메기를 사서 청와대 식구와 출입기자에게 나눠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임대주택의 도배, 장판까지 꼼꼼히 둘러보며 이재민의 피해상황을 살폈다.
김씨의 사연을 들은 문 대통령은 "사는 곳을 떠나 이렇게 낯선 곳으로 이사하게 돼 정말 아주 몸고생, 마음고생"이라면서도 "그래도 그나마 빨리 (임대주택을) 확보해 다행스러운 부분"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아직 지진에 대한 대비가 안 돼 있어 그렇지, 하면 우리가 좀 빠르다"고 웃어 보이기도 했다.
김씨가 거주기간 보장에 대해 불안감을 내비친 데 대해서도 문 대통령은 "원래 살던 곳으로 돌아갈 수 있을 때까지 최대한 보장할 수 있도록 같이 우리가 (노력)해보겠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이번에 LH(한국토지주택공사)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인식했다"며 "(이재민이) 이사갈 곳을 금방 확보하기가 쉽지 않은데 LH가 있으니까 미리 가지고 있는 물량도 있고 필요하면 다세대·다가구주택을 매입해서 하기도 한다. 정말 참 하는 몫이 크다"고 LH 관계자를 격려했다.
ehkim@fnnews.com 김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