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秋 - 한국당 洪, 외교리더십 경쟁 '3R'

      2017.12.10 15:02   수정 : 2017.12.11 09:49기사원문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의 '외교리더십 경쟁'이 3라운드에 돌입한다. 한반도 주변 4강인 러시아와 일본을 각각 방문해 '북핵 문제'와 '경제 협력'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두 대표가 앞서 미국과 중국, 베트남 등을 방문해 안보와 경제 현안 등을 놓고 '총성 없는 경쟁'을 벌인 만큼 이번에도 원내 1·2당 대표로서의 자존심 대결이 이어질 전망이다.



추 대표는 한-러 의원외교협의회 회장 자격으로 오는 11일부터 6박 8일 일정으로 러시아를 방문한다. 지난달 미국과 중국에 이어 두달새 3번째 해외 방문길이다.

추 대표는 방러 기간 중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뱌체슬라프 빅토로비치 볼로딘 러시아 하원의장과 단독 회동을 통해 한반도 평화와 비핵화를 위한 양국 의회의 협력을 다짐하고, 러시아가 추진 중인 신동방정책과 한국의 신북방정책의 연계를 통한 경제협력 확대를 논의할 예정이다.


천연자원부 장관과 러시아 대통령 보좌관을 역임한 트루트네프 사회·경제개발 부총리 겸 극동관구 전권대표와 갈루쉬카 극동개발부 장관 등과의 연쇄 면담을 통해서는 협상개시를 앞둔 '한-EAEU' FTA(자유무역협정)에 대한 러시아 의회의 관심과 협조를 당부한다는 계획이다.

추 대표는 또 1992년 당시 김대중 민주당 총재에게 박사학위를 수여했던 러시아 외교아카데미에서 예브게니 페트로비치 바자노프 원장을 면담하고, 교수진 및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반도 평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역할'을 주제로 특강도 진행한다.

이밖에, 평창동계올림픽 출전이 금지된 러시아선수단에 대해 개인자격 출전을 적극 요청하고, 러시아 집권여당인 통합러시아당과의 사상 첫 '정당 간 교류 협력서'도 체결할 예정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추 대표의 이번 러시아 방문은 문재인 정부 출범이후 잦은 고위급 회담 등으로 급격히 가까워지고 있는 한·러 관계를 지속적으로 유지·강화하고 한반도 평화와 북방경제협력에 있어 양국간 협력 주체를 정부와 의회, 정당으로까지 확대시키는 주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홍 대표는 오는 13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일본 방문길에 오른다. 대표 취임 후 미국, 베트남에 이어 3번째 외국 방문이다.

북한의 핵미사일 위기에 따른 한·미·일 안보협력 강화 및 일본 고위인사 면담을 통한 양국간 협력 강화가 방문 목적이다.

방일 기간 동안 홍 대표는 재일 민단 중앙본부 간담회를 시작으로, 누카가 한일의원연맹 회장, 기타무라 내각정보관, 니카이 자민당 간사장, 기와무라 한일의원연맹 간사장 등을 만날 예정이다.

한국당 관계자는 "이번 일본 방문은 북핵 도발에 대한 한국과 미국, 일본의 안보협력 여부를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아울러, 일본 고위 당국자들과도 만나 양국간 협력도 강화하는 계기가 될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홍 대표의 일본 방문에는 김광림 정책위의장과 김석기 재외동포위원장, 박성중 홍보본부장, 강효상 비서실장, 김대식 여의도연구원장 등이 함께 한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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