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내년 3월 총선…우파로 정권교체?
2017.12.20 10:23
수정 : 2017.12.20 10:23기사원문
이탈리아가 내년 3월 총선거를 치를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에서는 포퓰리스트 정당인 오성운동(5MS)이 1위를 달리고 있다.
다만 여론조사 결과 의회 과반석은 불가능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중도좌파인 민주당 정권에서 중도우파 연정으로 바뀔 것으로 보인다.
19일(이하 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익명의 이탈리아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세르지오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이 오는 27~29일 의회해산 명령에 서명하고, 총선은 내년 3월 4~11일 중에 치러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마타렐라 대통령은 이날 정부 각료, 정당 지도자, 고위 관료들이 참석한 로마의 대통령궁에서 열린 송년회에서 의회 해산과 총선 계획을 밝혔다.
그는 "이탈리아가 단합되고, 안정적이며, 단호하고, 약속을 존중할 수 있는 나라라는 이미지를 만들어내면 더 큰 목소리를 낼 수 있다"면서 "선거 일정이 이제 막 시작됐다"고 밝혔다.
그는 송년회에 참석한 정당 지도자들에게 의회 임기가 이제 막 끝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대통령이 의회 해산 명령서에 서명하고 나면 총선 날짜는 파올로 젠틸로니 현 총리가 정하게 된다고 정부 관계자는 밝혔다.
현 의회는 내년 3월 15일이 종료 시점으로 총선은 5월 20일 이전에 치러지도록 돼 있다.
차기 총선은 오성운동이 다시 힘을 얻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현재 여론조사에서 오성운동은 집권 민주당(PD)을 제치고 1위를 달리고 있다.
다만 민주당과 오성운동, 포르자이탈리아(FI), 민주진보당(MDP) 등을 주요 정당 가운데 어느 정당도 의회 과반을 차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여 연정 구성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편 오성운동은 여론조사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연정에는 참여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오성운동은 마타렐라 대통령에게 득표에서 1위를 하면 정부 구성권을 달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이는 받아들여지지 않을 전망이다.
오성운동은 또 연정이 구성된다면 연정에 참여하기보다는 막후에서 캐스팅보트를 쥐겠다고 밝히고 있어 연정에는 불참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