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린푸드, 평창동계올림픽 선수단 식단에 명품 한우 선보인다

      2017.12.27 09:31   수정 : 2017.12.27 09:31기사원문

현대백화점그룹 종합식품기업 현대그린푸드가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한 선수들에게 명품 한우를 제공한다고 밝혀 화제다. 단체급식업계에서 한우를 메뉴에 사용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진다.

현대그린푸드는 내년 1월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가는 평창동계올림픽 강릉선수촌 내 주요 식당에 한우를 식재료로 사용한 한식 메뉴 20여 종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이를 위해 LA갈비, 너비아니 등 20여 종의 한식 메뉴 레시피를 일부 조정하기로 했다. 올림픽 기간 사용되는 한우 물량은 약 17톤 가량이며, 강원도 평창과 횡성 등에서 자란 청정 한우로 100% 조달할 방침이다.

현대그린푸드 관계자는 “원활한 물량 수급을 위해 유관기관인 농림축산식품부,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와 긴밀히 협의 중”이라며 “이르면 농협 등과 내년 초에 한우 조달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1만명 이상의 대규모 인원을 대상으로 한 단체급식업계에서 한우를 급식 메뉴에 사용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한우의 경우, 수입육 대비 2배 가량 높은 가격과 물량 수급의 어려움으로 국밥이나 찌개 등 한식 국류에만 일부 사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올림픽에 참가하는 선수들의 경우 소고기나 닭고기 등 고단백 육류 섭취량이 많아 고가의 식재료 사용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현대그린푸드 측은 지난 11월 농림축산식품부,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등과 함께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중 우리 먹거리의 우수성을 알릴 필요가 있다는데 공감하고 일부 메뉴에 한우를 사용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에서 한우 판로 확대를 위해 공급가격 인하, 물량 확보 등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현대그린푸드는 이번 평창동계올림픽 케이터링 서비스 공급을 계기로 명품 한우의 해외 수출 확대도 기대하고 있다.
현대그린푸드는 지난 2015년 국내 식품업계 최초로 제주산 고급 한우를 홍콩 현지 레스토랑에 납품하는 등 한우 수출 확대에 앞장서고 있다.

현대그린푸드 관계자는 “한우는 와규와 달리 단백하면서도 부드러운 식감이 특징”이라며 “이번 평창동계올림픽을 통해 해외 선수들에게 한우를 포함한 K-Food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도록 전통 한식부터 도루묵국 등 강원도 특산물을 적극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그린푸드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케이터링 서비스 부문 공식 공급사로 선정됐으며, 내년 평창동계올림픽(2월) 기간 중 강릉 선수촌(스케이팅, 아이스 하키 등 실내 경기)과 미디어센터에서 약 1만4000여 명분의 식사를 책임질 예정이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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