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투자자 패닉

      2018.01.18 17:48   수정 : 2018.01.18 22:05기사원문

가상화폐 가격이 널뛰기 흐름을 보이자, 투자자들의 심리도 시세에 따라 냉온탕을 오가고 있다.

가상화폐 투자자들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코인(가상화페) 값이 추락할때는비관적인 글들로 뒤덮히다가 몇시간 뒤 가격이 오르면 금새 희망적인 전망들이 쏟아진다. 하루에도 냉탕과 온탕을 수차례 오가는 패닉상태를 보이고 있다.



급락했던 주요 코인들의 시세가 18일 오전 다시 회복세를 보였다. 한국과 해외 거래소간 가격차이인 이른바 '김치 프리미엄'도 전일 10% 수준까지 줄었다가 이날 다시 20% 가까이 벌어졌다.

가격하락이 다소 회복되는 모양새를 보이자, 투자자들은 일단 안도하고 있다.


관련 커뮤니티에는 "손절 하지 않은것이 다행", "기다리면 역시 오른다", "바겐 세일 기간이 왔으니 지금 사야 한다" 등의 희망적인 전망들이 쏟아졌다. 일부 이용자들은 잠시동안의 반등이 손절의 마지막 기회일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기도 한다.

그러나 불과 하루 전의 상황은 완전히 달랐다. 대표종목 비트코인의 가격 1만달러가 붕괴되고, 국내와 해외 가격차이가 한때 100만원대까지 줄어들자 관련 커뮤니티에서는 투자자들의 분노가 폭발했다.

한 투자자는 "원금의 80%가 날아갔다. 월세보증금과 마이너스통장까지 당겨 투자했는데 눈앞이 캄캄하다"고 비통함을 쏟아내기도 했다. 25살 대학생이라는 또 다른 투자자는 "카드로 빌려 400만원을 넣었는데 손실이 마이너스 70%다"며 답답한 심정을 올렸다.

이날 이 커뮤니티의 인기 검색어 순위 2위에는 '한강'이 올라오기도 했다. "한강에 가자"는 말은 투자자들이 큰 손실을 입었을때 그 막막한 심정을 토로하는 자조섞인 표현이다.


한편 현재 가상화폐 투자자들은 오는 30일로 예정된 신규 가상계좌 발급을 기다리고 있다. 새 투자자들이 시장에 쏟아져 들어오면 가격 반등이나 시장 정상화를 기대할수 있다는 것이다.


기존 투자자들중 일부는 새로 진입하는 투자자들에게, 고가에 물량을 던질 준비를 해야 한다며 서로 독려하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ahnman@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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