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평양올림픽' 이해 안 돼…품격있는 주인으로 손님 맞자"
2018.01.23 11:03
수정 : 2018.01.23 17:21기사원문
청와대가 23일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에 너와 내가 따로 있을 수 없다"며 "평창 올림픽 성공의 바람이 차이와 차별을 넘어 평화 올림픽으로 가도록 마음과 지혜를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평양 올림픽'이라는 딱지를 붙이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박 대변인은 "대한민국 평창은 세 번의 도전 끝에 동계올림픽 개최지가 됐다.
특히 평창 올림픽을 '평화 올림픽'이라고 규정하며 북한의 올림픽 참여를 계기로 한반도 긴장이 완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불과 한 달 전까지만 해도 한반도에는 일촉즉발의 긴장이 감돌았다. 올림픽 성공은 고사하고 제대로 개최할 수 있을까 하는 우려도 높았다"면서 "문재인정부의 '대화를 통한 한반도 위기 해소' 노력은 북한의 올림픽 참가로 이어졌다. 평창 동계올림픽은 한반도 평화를 넘어, 동북아의, 세계의 평화를 앞당길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여성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구성과 한반도기 공동입장 등을 두고 논란이 제기되며 야권을 중심으로 '평양 올림픽'이라는 비판이 나온 데 대해 불쾌감을 드러냈다. 박 대변인은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 북한 선수단이 참가했고 북한 고위급 대표단이 경기를 참관했으나 그 누구도 '평양 아시안게임'이라 부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지난 2010년과 2011년 여야가 합의 처리한 평창유치결의안, 평창올림픽특별법을 언급하며 "이제라도 그때 그 정신으로 돌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동계 올림픽의 개최국으로서 참가하는 손님을 따뜻하게 맞이하고 모두가 즐겁게 즐길 수 있도록 준비하자"며 "품격있는 주인으로서 손님을 당당하게 맞이하자"고 덧붙였다.
ehkim@fnnews.com 김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