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언어장벽 없는 평창올림픽… 통번역 앱 '지니톡'이 만든다
2018.01.29 13:37
수정 : 2018.01.29 13:37기사원문
한글과컴퓨터는 29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평창동계올림픽에서의 '지니톡' 활용 로드맵과 향후 사업전략을 발표했다.
김상철 한컴그룹 회장은 "기술 관련 서비스 공식후원을 위해선 조직위원회의 기술위원회 심사를 통과해야 하는데 이 심사에는 구글 등 글로벌 기업도 참여했다"며 "개최지가 한국이라는 프리미엄도 있었겠지만 지니톡의 성능과 활용성이 우수했기 때문에 공식 후원사로 선발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니톡'은 한컴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공동 개발한 통번역 서비스다. 한국어 특성에 맞는 음성 및 언어 데이터를 구축했다. 한국어를 기반으로 △영어 △중국어 △일본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러시아어 △독일어 △아랍어의 번역을 제공한다. 특히 '지니톡'은 인공신경만 번역(NMT) 기술을 적용해 문장의 문맥과 어순을 고려한 정확한 번역결과가 특징이다. 구글 번역이나 네이버의 파파고 번역 등에 적용된 기술과 같다.
아울러 지니톡은 NMT 기술이 사용빈도가 낮은 문장에서 번역 정확도가 떨어진다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문법 기반 번역(RBMT) 기술을 하이브리드로 적용한다. 기존에는 애플리케이션(앱) 서비스로만 제공됐던 '지니톡'은 이번에 '지니톡 프리핸즈'로 한 단계 진화했다. 이날 한컴은 넥밴드형 음성인식 자동 통번역기기 '지니톡 프리핸즈'를 선보였다. 사용자간 거리가 가까워지면 별도 조작 없이도 자동으로 연결돼 상대방 언어를 자동으로 인식, 실시간 통역 서비스를 제공한다.
한컴은 이번 올림픽을 통해 검증된 음성인식 및 자동 통번역 기술력을 바탕으로 외국어 교육 사업을 비롯 국제 행사, 의료, 국방 등 전문 분야의 통번역이 필요한 산업영역에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김상철 한컴그룹 회장은 "이번 올림픽을 통해 국내 자동 통번역 기술력을 전세계에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