봅슬레이 4인승, 첫 '은메달'
2018.02.25 13:40
수정 : 2018.02.25 13:52기사원문
올림픽에서 봅슬레이 대표팀이 메달을 목에 건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역대 올림픽 사상 최고 성적이다.
봅슬레이 4인승 팀(원윤종·전정린·서영우·김동현)은 25일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올림픽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봅슬레이 오픈 4인승 4차 주행에서 49초64에 결승선을 통과했다.
금메달은 3분15초85를 기록, 프란체스코 프리드리히가 파일럿으로 있는 독일팀이 가져갔다.
4인승팀은 그동안 2인승팀에 가려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지난 2015~2016 시즌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IBSF) 월드컵 세계랭킹 1위를 차지한 봅슬레이 2인승팀과 달리 4인승팀은 월드컵에서 한 번도 메달을 획득한적 없어서다.
여기에 4인승팀은 2017∼2018시즌 월드컵을 다 치르지 않고 중도 귀국하면서, 평창올림픽 출천팀 중 최하위인 50위까지 세계랭킹이 떨어지기도 했다. 그만큼 '매달 획득'에 대한 기대감은 낮았다.
하지만 이번 올림픽에서는 이변이 일어났다. 기대감이 높았던 2인승 팀은 지난 18∼19일 열린 경기에서 6위에 머무르며 매달 획득에 아쉽게 실패했다.
한국 선수들은 2인승팀 성적에 연연하지 않았다. 오히려 2인승과 4인승팀의 공동 파일럿인 원윤종 선수의 안정적인 드라이빙으로, 역대 올림픽 사상 첫 메달을 따는데 성공했다.
원윤종은 이날 경기가 끝난 뒤 방송 인터뷰에서 "너무 기쁘다"면서 "상상하던 일이 결과로 이어지니 꿈만 같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많은 분이 우리에게 4인승은 안 될 것이라 말했지만, 시즌 초부터 중반까지 많은 것을 준비했다"면서 "테스트도 많이 했고 준비 과정도 탄탄했다. 그런 과정이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jyyoun@fnnews.com 윤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