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호 SKT 사장, 글로벌 M&A로 ‘5G 철통보안’
2018.02.26 08:00
수정 : 2018.02.26 08:02기사원문
박정호 사장은 25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세계 1위 양자암호통신기업 IDQ 주식을 50% 이상(약 700억원) 취득해 1대 주주 지위를 확보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 2001년 스위스에 설립된 IDQ는 양자암호통신 분야에서 중국을 제외하고 전 세계 매출액과 특허 보유 등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시장 초기인 양자암호통신 분야에서 10~20년 이상 경력을 갖춘 30여명의 석·박사급 연구 인력을 바탕으로, 북미와 유럽지역 내 통신 및 전송 장비업체, 항공우주국 등과 폭넓은 사업을 진행 중이다.
SK텔레콤은 올 상반기 내 인수 절차를 마무리해 IDQ가 보유한 원천 특허와 연구인력을 모두 확보할 예정이다. 또한 양자암호통신 분야에서 IDQ 파트너십이 구축돼 있는 북미, 유럽, 중동시장 진출을 모색할 방침이다. 앞서 2011년부터 양자암호기술을 개발해 온 SK텔레콤이 IDQ를 인수하면서, '안전한 5G 구축'과 '글로벌 양자암호통신 시장 공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게 된 것으로 분석된다.
박정호 사장은 “오프라인이 무선으로 연결되는 5G 시대에는 ‘안전(Safety)’이 통신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될 것”이라며 “양자암호통신 관련 기술을 바탕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5G 통신망을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마켓 리서치 미디어에 따르면, 글로벌 양자정보통신 시장규모는 2025년 26조 9000억 원 규모로 늘어날 전망이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