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靑 이어 국정원·검찰청 들여다본다…내주부터 대통령실 감사

      2018.03.07 15:00   수정 : 2018.03.07 15:00기사원문

감사원이 올해 처음으로 국가정보원, 검찰청에 대한 기관운영감사를 한다. 앞서 대통령비서실·대통령경호처·국가안보실 등 청와대에 대한 감사를 예고한 데 이어 권력기관에 대한 감사를 강화하는 모양새다.

최재형 감사원장은 7일 서울 북촌로 감사원에서 열린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그간 감사사각으로 여겨졌던 분야의 감사를 강화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감사원은 그간 법무부 기관운영감사를 하면서 검찰청 자료도 일부 살펴봤으나 검찰청을 대상으로 직접 감사를 실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검찰청과 지방검찰청·고등검찰청 중 일부를 감사할 예정이다.

국정원 역시 기관운영감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2004년 김선일 피살사건 당시 해당 사건에 한정해 감사를 실시한 바 있다.

다만 관련법상 검찰청의 경우 수사 관련 사항, 국정원의 경우 안보·국가기밀 관련 사항에 대해선 들여다볼 수 없는 만큼 재무를 중심으로 살펴볼 것이라고 감사원 관계자는 귀띔했다.

최 원장은 "법령에서 인정한 각 기관의 특수성 때문에 감사에 어느 정도 제약이 있을 수는 있겠으나 감사원에 주어진 권한 내에서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감사를 수행하려고 한다"면서 "권력기관의 책임성을 확보하고 적법하고 투명한 국정운영의 분위기를 확산시키는 데 매우 중요한 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통령실에 대한 감사는 현재 예비조사 단계로 다음주 중 실지감사가 실시될 것으로 보인다.

ehkim@fnnews.com 김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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