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하고' '영입하고'… 與野 지방·재보궐 선거 채비 '분주'

      2018.03.08 16:41   수정 : 2018.03.08 17:42기사원문

여야가 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현역의원 출마 '교통정리'에, 자유한국당은 '외부 인사 영입'에 박차를 가하며 본격적으로 속도를 내고 있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서울시장 출마를 준비하던 민주당 전현희 의원이 당 경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전 의원은 "서울의 꿈을 잠시 접고, 오직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더불어민주당의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헌신하겠다는 선당후사의 마음으로 강남벨트에서 승리를 견인하라는
주어진 사명에 책임을 다 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당 안팎에서는 '원내 1당 사수'를 위한 현역 의원 출마 자제령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전 의원도 이날 불출마 기자회견 뒤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난 의총에서 공식적으로 현역 의원의 출마를 최소화하겠다는 말이 있었고, 강남 벨트 승리 위해 구심점인 제가 역할을 좀 해줬으면 한다는 점을 지도부와 의논을 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앞서 민주당은 전남지사 출마를 검토하고 있는 이개호 의원에게도 불출마를 요청했으며, 최근에는 김영춘 해양수산부장관에게 당 지도부의 방침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현역 의원들의 '출마 러시'로 자칫 원내 1당 지위를 상실할 수 있다는 판단에, 의원 출마 숫자를 최대 3명으로 제한하기로 정한 바 있다.

민주당 이춘석 사무총장은 지난 5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은 방침을 전하며 "이번주 안으로 상당 부분 정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당은 6월 지방선거에서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 길환영 전 KBS 사장과 배현진 전 MBC 아나운서, 김대식 여의도연구원장을 전략공천할 것이 유력시되고 있다.

길 전 사장과 배 전 아나운서는 영입을 확정하면서 당의 인재영입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한국당 핵심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내일(9일) 길환영 전 사장과 배현진 전 아나운서, 송언석 전 차관에 대한 입당 환영식을 연다"며 "길 전 사장과 배 전 아나운서의 경우 갑작스런 영입이 아니라 이번 국회의원 재보선에서 전략공천하는 방안을 꾸준히 검토해왔다"고 말했다.

공천 확정은 아니나 이번 영입으로 주요 재보선 지역에 전략공천하는 방안이 유력하다는 전언이다.

충남 천안 출신인 길 전 사장은 충남 천안갑 재선거에, 배 전 아나운서는 서울 송파을 재선거에 차출할 것이 유력하다는 설명이다.

이외에도 김대식 원장은 홍준표 대표의 최측근으로 해운대구을에 공천될 것이 유력시되고 있다.

이번 입당환영식에 참석하는 송언석 전 차관은 이철우 의원이 경북지사 출마를 위해 당협위원장직을 사퇴하면서 경북 김천시 당협위원장에 임명돼 영입된 사례다.


당 관계자는 "이번 영입이 공천을 확정하는 것으로 보기는 무리가 있지만 당에서 신경써 영입한 만큼 의미가 있다"며 "문재인 정권의 언론장악, 언론탄압을 부각시킬 수 있는 인사들이란 점에서 재보선에 차출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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