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해외서, LG는 한국서 잘나갔다
2018.03.13 17:13
수정 : 2018.03.13 21:13기사원문
지난해 삼성전자는 전세계 곳곳에서 매출액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LG전자는 유독 한국에서 성장세가 가팔랐다.
13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역대 최대인 239조5754억원의 매출을 올린 삼성전자는 이중 34%인 81조196억원을 프리미엄 최대 격전지인 미주에서 얻었다.
미주에 이어 성장세가 두드러진 곳은 한국이다. 전년 20조2018억원을 기록한 삼성전자의 한국 매출은 지난해 31조5452억원으로 집계됐다. 무려 11조원이 늘어난 수준으로 매출 증가율은 56%에 달한다.
삼성전자는 전통 시장인 유럽과 신흥 시장인 아시아, 아프리카, 중국에서도 3~6조원 안팎으로 고른 매출 성장세를 보였다.
유럽은 44조4189억원을 기록해 매출액 기준으로는 미주 다음이다. 아시아 및 아프리카와 중국도 현재 각각 44조2480억원, 38조3437억원으로 조만간 유럽 시장을 뛰어넘을 것으로 관측된다.
LG전자도 대부분 지역에서 준수한 매출을 나타낸 가운데 특히 한국의 성장폭이 컸다.
지난해 LG전자는 61조396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 중 한국은 20조2610억원으로 전체의 3분의 1 가량을 차지했다. 한국에서 전년대비 39%(5조6680억원)이나 더 팔아 지난해 실적 견인차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전자처럼 LG전자도 최대 매출 지역은 미주였다. LG전자는 북미에서 16조5425억원, 중남미에서 4조4222억원 등 미주에서 총 20조964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중국 업체의 저가 공세 속에 몇년 전부터 프리미엄 전략으로 선회한 양사의 전략이 미주에서 먹히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어 LG전자는 지난해 아시아(6조5239억원), 유럽(6조3028억원), 중동 및 아프리카(3조1172억원), 중국(2조5463억원), 기타(1조6804억원) 등의 순으로 매출을 기록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