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야권연대, 더 고민해보겠다"..입장 변화 시사

      2018.03.13 18:07   수정 : 2018.03.13 18:07기사원문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는 13일 6월 지방선거에서의 야권연대에 대해 "앞으로 더 고민해 보겠다"며 가능성 여지를 남겼다.

그동안 자유한국당 등과의 연대 여부와 관련해 부정적인 입장을 표하던 유 공동대표가 원희룡 제주지사와 만난 이후 야권연대에 대한 입장변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유 공동대표는 이날 경북 포항 성곡1리 마을회관에서 지진 피해 주민들과의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원희룡 지사가 한국당과의 야권연대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한 의견에 "아직까지는 생각해본 적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원 지사는 전날 바른미래당 지상욱 정책위의장과 만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여권 견제를 위한 야권 연대 필요성에 대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유 대표는 원 지사와의 회동에서 "본인도 당장 거취에 무슨 변화가 있거나 이럴 일은 없다고 했다. 본인도 시간을 갖고 충분히 생각하겠다 했다"며 "저도 원 지사께서 바른미래당 후보로 제주에서 꼭 승리할 수 있도록 모든 방법을 다 찾겠다고 얘기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일각에선 타당과 선거 연대를 하자는 말도 있다"며 "비겁한 선거연대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 실제 야권연대 추진 여부는 미지수다.

공천심사 돌입시기와 맞물려 최근 제기되는 바른미래당 등과의 야권연대설에 대해 정면 부정한 것이다.

유 대표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현역 의원 차출 여부와 관련, "지금 출마의사를 확실하게 밝힌 사람은 없다"며 "가급적 현역의원이 아닌 분들 중에서 후보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안철수 전 대표의 당 서울시장 후보가 유력한 가운데 유 대표는 "접촉을 해서 안철수 전 대표의 뜻도 한 번 들어보겠다"며 "말씀드릴 때가 되면 말씀드리겠다"고 말해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유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의 개헌안 발의와 관련, "국회에서 만드는 개헌안이 고집센 일부 사람들 주장만 그대로 반영되면 안 된다"며 "저 개인적으로 예컨대 총리를 국회에서 선출하는 그런 방식은 국민들이 동의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