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틸러슨 국무장관 결국 경질..후임에 폼페이오 CIA 국장

      2018.03.13 22:07   수정 : 2018.03.13 23:23기사원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 현지시간)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을 경질하고 후임에 마이크 폼페이오 중앙정보국(CIA) 국장을 내정했다.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폼페이오 국장이 우리의 새 국무장관이 될 것"이라며 "그는 멋지게 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틸러슨 장관의 봉직에 감사한다!"며 "지나 해스펠이 새 CIA 국장이 될 것"이라며 "첫 CIA 여성으로 선택됐다.

모두 축하한다!"고 덧붙였다.

폼페이오 새 국무장관 지명자는 대표적인 대북 강경파이며, 해스펠 새 CIA 국장은 현재 CIA 2인자인 부국장으로 과거 테러리스트 심문시 물고문 등 가혹한 수사기법을 사용했다는 논란에 휘말린 인물이다.

틸러슨 장관은 그간 대북 문제 등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번번히 충돌하며 언제든 경질당할 수 있다는 기류가 워싱턴에 퍼져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 틸러슨 장관에게 물러날 것을 요구했으며, 아프리카를 순방 중인 틸러슨 장관이 일정을 하루 앞당겨 이날 귀국하는 것도 이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폼페이오 새 국무장관 지명자는 미 행정부 내 대표적인 대북 강경파로 꼽히는 인물이다.


틸러슨 장관의 이탈로 존 켈리 비서실장과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틸러슨 장관 등 3인으로 구성된 '안정된 축'이 사실상 무너지게 돼 향후 미 행정부의 대외정책이 더욱 강경해질 공산이 크다는 전망이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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