틸러슨 전격해임..강경화 장관 방미일정 차질 우려

      2018.03.13 23:01   수정 : 2018.03.14 06:32기사원문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트위터로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을 전격해임했다. 이에따라 틸러슨을 만나러 15일 방미에 나서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일정에 차질 우려가 나온다.

외교부 당국자는 "한미 외교장관 회담 개최가 합의된 바 있으나, 금번 국무장관 교체 발표에 따라 미측과 협의하에 우리 내부적인 검토를 거쳐 추진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마이크 폼페이오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새 국무장관이 될 것"이라며 "렉스 틸러슨의 그동안 임무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지나 하스펠 CIA 부국장은 첫 CIA 국장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화파인 틸러슨 장관은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과 북핵 등문제에서 이견을 보여 지난해부터 해임설이 제기됐다.


틸러슨 장관의 해임으로 매파 폼페이오가 새 국무장관이 되는 것은 미국이 북한과 5월 정상회담을 앞두고 주도권을 잡고 외교 정책을 펴나가겠다는 의도로 비춰진다.

이와관련 강 장관은 오는 16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틸러슨 장관과 만나 북미·남북 대화 추진 방안 등을 협의할 예정이었는데 일정의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미국 언론에 의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금요일에 틸러슨의 면직을 이미 통보했다는데, 한미간 중차대한 이 시점에서 한미간 소통에 이상이 없는가하는 질문에 외교부 당국자는 "한미간에는 정상을 비롯 각급 및 NSC, 외교, 국방 당국 등 중층적이고 다방면에서 긴밀히 소통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정례브리핑에서 "강 장관은 15~17일 미국 워싱턴을 방문하고, 16일 틸러슨 국무장관과 한미 외교장관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힌바 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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