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여 반려가구, 봄햇살 속 '행복 공존'...용인 반려동물 축제 대성황
2018.04.02 15:49
수정 : 2018.04.02 15:49기사원문
#.이번 행사에는 유기동물을 입양할 수 있는 부스가 운영되는 것이 인상적입니다. 용인 반려동물 축제에 처음 방문했는데 아이들에게 생명에 대한 소중함은 물론 유기견들도 일반 반려견들처럼 사랑받을 수 있다는 훌륭한 교육을 대신 해준 것 같아요.(서울 강남구 거주 한모씨)
■ 2만여 반려가구, 봄햇살 속 '행복 공존'
경기도와 용인시가 용인 구성의 옛 경찰대학교 운동장에서 지난달 31일에 개최한 2018 '반려동물 나눔축제’에는 2만여명의 반려인들이 참석하며 대성황을 이뤘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많은 반려견들은 잔디밭이 딸린 넓은 운동장에서 보호자들과 함께 마음껏 뛰어놀았다. 반려동물 공존운동회와 독스포츠 등 사람과 개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행사도 마련돼 참가자들은 팀워크는 물론 교감을 쌓는 좋은 시간을 가졌다.
■’유기동물 입양 교육’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 앞장
이번 행사에서는 유기동물 입양을 위한 공간이 눈에 띄었다. 용인시 동물보호협회(용보협) 에서는 부스를 마련해 현재 보호중인 유기견에 대한 정보는 물론 입양 활동을 소개하는 등 행사 참석자들에게 입양 문화를 알렸다. 용보협은 용인시와 경기도 광주에서 1년에 약 1000여마리 발생하는 유기견에 대한 안락사를 막으며 100% 입양을 보내고 있는 국내 유일의 유기견 보호 봉사단체다. 이들은 입양이 아니더라도 보호소 유기견을 돕는 임시보호, 자원봉사, 기부 등 여러가지 방법을 소개했다. 또 유기를 막는 첫번째 단계인 동물등록칩의 중요성에 대한 교육도 빼놓지 않았다. 이날 현장에서 분양하던 유기견 16마리 중 12마리가 새로운 가족을 찾았다. 용보협 관계자는 “버려지고 처참한 상황에 처한 아이들의 ‘새가정으로의 안주’라는 정착점을 향해 달리고 있다”라며 “유기견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바뀌고 입양 문화가 제대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 밖에도 반려동물 무료진료, 무료훈련상담, 수제간식 만들기 등의 다양한 무료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됐으며, 반려묘를 위한 행사도 작게 마련됐다. ‘캣 존’에서는 길고양이 급식소의 긍정적인 사회적 측면을 홍보하는 길냥이 급식소, 중성화 캠페인의 필요성을 홍보하는 중성화 캠페인, 유기묘 사진전 등이 열려 길고양이와 공존에 필요한 모든 정보를 제공했다.
경기 용인시에 거주하는 김모씨는 “그동안 서울에서 여러 반려동물 행사가 열렸지만 거리가 있어 참여하기 쉽지 않았는데 가까운 곳에서 개최돼 기쁘다”라며 “별도의 입장료 없이 좁은 실내가 아닌 넓은 야외에서 사람과 동물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많아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그는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하루만 개최된다는 점”이라며 “하반기에 개최되는 축제는 이틀간 지속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축제는 경기도,용인시,(사)유기견없는도시,용인시수의사회, (사)유기견없는도시 용인지회, 용인시학원연합회 등이 공동 개최했으며 파이낸셜뉴스는 후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반려동물전문기자